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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단계 효과, 변수는 '델타 변이'…비수도권 심상찮다

<앵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와 이야기 조금 더 해보겠습니다.

Q. 이달 말 진정될까?

[조동찬/의학전문기자 (전문의) : 거리두기 4단계 취지는 낮에는 업무 등 필수 활동만 하고 저녁에는 가정에서 보내자는 것인데요, 여태껏 이렇게 하면 열흘 정도 후에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델타 변이 때문에 잘 모르겠습니다. 최근 호주 연구에서 확진자가 가족을 감염시킨 사례를 조사해봤는데, 기존 변이는 25%에 불과했는데 델타 변이는 100% 가깝게 나타났습니다. 델타 변이 확진자는 적어도 가족 중에 한 명을 감염시킨다는 것인데요, 바깥 생활만 통제하는 거리두기 효과가 델타 변이 확산을 억제하는 효과는 조금 제한적일 수밖에 없겠죠. 그래서 전문가들이 4단계에 너무 의존하는 것만은 경고하는 이유입니다.]

Q. 비수도권 괜찮을까?

[조동찬/의학전문기자 (전문의) : 하루 확진자 수는 들쭉날쭉해서 전문가들은 일주일 평균 하루 확진자를 보는데요, 비수도권 그래프 보시겠습니다. 6월 셋째 주 109명에서 지난주 193명까지 가파르게 상승했습니다. 환자 수 자체는 수도권보다 적지만 상승 속도는 비슷합니다. 게다가 델타 변이 검출률, 수도권에서 지금 30% 가깝게 나타나고 있는데 비수도권도 곧 마찬가지가 될 것입니다. 특히 이동량이 많은 여름 휴가철은 비수도권 확산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Q. 영국 왜 다른가?

[조동찬/의학전문기자 (전문의) : 좀 지나친 것 같은 영국의 자신감은 높은 백신 접종률에서 나옵니다. 델타 변이의 치명률은 백신 접종 여부에 따라 극명하게 갈리기 때문인데요. 미국 예일대 연구 보시겠습니다. 빨간색이 백신 미접종자, 초록색이 백신 접종 완료자인데요. 저렇게 확연하게 차이가 납니다. 노란색으로 지금 표시하고 있는데, 특히 백신 접종자들은 시간이 지나서 면역력이 높아질수록 사망률이 계속 낮아지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률이 높으면 설령 확진자 수가 많더라도 저렇게 거리두기 선택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인데, 우리나라 사망자 현재 세계에서 가장 낮은 편이니까 이것을 잘 유지하면서 백신 접종을 높이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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