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얀마 한인들에 따르면 60대 교민이 어제 갑작스러운 호흡 곤란 증상을 호소해 병원으로 실려 갔지만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교민의 사망 원인이 코로나19와 관련이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한 지인은 "열흘 전 몸이 좋지 않아 신속 진단키트로 코로나19 검사를 했는데, 음성으로 나온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교민 사회는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는 상황에서 이번 사망 사건이 발생하자 걱정이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인한 두려움을 호소하며 도움을 요청하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청원자는 '미얀마 교민들을 살려주세요'라는 글에서 "현재 하루 4천 명이 웃도는 확진자가 나오지만, 병원도 의료진도 부족한 환경"이라면서 "여기가 터전이고 여기에서 생계를 꾸려나갈 수밖에 없는 사람들은 남아서 살아가고 있지만 밤새 안녕을 물어야 할 처지"라고 말했습니다.
청원자는 또 "당장 코로나에 걸려 숨을 못 쉬어도 산소통 하나 준비되어 있지 않고, 병원도 포화상태라 갈 곳도 없다"면서 "이젠 길에서 죽어가는 사람들도 있다"며 현지 상황을 전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