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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동생 시신서 수면제…"4년 전 부모 죽음도 의문점"

<앵커>

지적 장애가 있는 동생이 실종됐다면서 경찰에 신고했던 친형이 긴급 체포됐다는 소식 지난주 단독 보도해 드렸습니다. 형의 행적에서 의심스러운 정황이 여럿 드러났기 때문인데, 수사에 나선 경찰은 친형이 동생을 숨지게 했다고 볼 수 있는 핵심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성희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달 29일, 지적장애 2급인 38살 이 모 씨는 한강 강동대교 북단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동생을 실종 신고한 친형을 체포했는데, 차를 바꿔가며 동생을 강가로 데려가는 모습이 CCTV에 찍히는 등 동생의 사망과 연관된 증거들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친형의 범행을 의심할 추가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숨진 동생에 대한 국과수 정밀 부검 결과 시신에서 수면제 성분이 검출된 겁니다.

그런데 형의 휴대전화와 컴퓨터를 포렌식 한 결과에서도 '마취', '수면'과 같은 단어를 검색한 기록이 나왔습니다.

게다가 실제로 형이 지인으로부터 다량의 수면제를 구한 사실까지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프로파일러 2명을 투입해 진술을 받고 있지만, 형은 동생 살해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지금까지 확보된 증거를 바탕으로 살인 혐의를 적용해 모레(9일) 검찰에 넘길 계획입니다.

경찰은 또 4년 전 형제의 부모가 하루 간격으로 숨진 사건을 다시 살펴볼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부모 죽음에 많은 의문점이 있다는 참고인 진술을 확보한 상태입니다.

형제는 약 40억 원 상당의 유산을 상속받았는데, 삼촌이 지적장애가 있는 동생의 법정 대리인이 된 뒤 위임을 받아 최근 재산 분할 소송을 냈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김남성, 영상편집 : 박지인, CG : 정회윤, VJ : 이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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