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쳐 가든 말든'…총 겨눈 강도 앞에서 '닭 날개' 뜯는 남성](http://img.sbs.co.kr/newimg/news/20210630/201566242_1280.jpg)
강도가 들이닥친 멕시코 식당의 CCTV 영상이 온라인에 퍼진 가운데, 한 손님의 유별난 반응이 화제가 됐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29일 멕시코 레포르테 인디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최근 누에보 레온주의 한 식당에 헬멧으로 얼굴을 가린 무장 강도가 등장했습니다.
평범한 배달원처럼 보였던 남성이 갑자기 총을 꺼내 들자 손님들은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출입구 가까이 서 있었던 사람들은 재빨리 가게를 떠났고, 미처 피하지 못한 이들은 잔뜩 경직된 채 강도의 눈치를 살폈습니다.
!['훔쳐 가든 말든'…총 겨눈 강도 앞에서 '닭 날개' 뜯는 남성](http://img.sbs.co.kr/newimg/news/20210630/201566246.gif)
그런데 유일한 예외가 있었습니다. 강도가 가게에 들어서는 순간 '치킨 윙' 조각을 집어 들었던 한 남자 손님이었습니다. 날개 뼈를 열심히 발라내던 이 손님은 총 든 강도를 힐끗 쳐다보더니, 놀란 기색 없이 식사를 이어갔습니다.
강도가 사람들에게 총구를 겨누며 지갑과 휴대전화를 내놓으라고 협박할 때도 이 손님은 태연하게 닭 날개에 집중했습니다.
손님들이 한 명씩 소지품을 빼앗기는 모습을 지켜보다가, 자신 차례가 되자 기다렸다는 듯 휴대전화를 건네는 여유도 보였습니다.
!['훔쳐 가든 말든'…총 겨눈 강도 앞에서 '닭 날개' 뜯는 남성](http://img.sbs.co.kr/newimg/news/20210630/201566247.gif)
물건을 챙긴 강도는 다행히 아무도 해치지 않고 식당을 떠났습니다. 한동안 강도의 뒷모습을 지켜보던 손님은 다시 아무렇지도 않게 치킨을 뜯었습니다.
당시 가게 CCTV 영상이 SNS상에 퍼진 뒤, 누리꾼들은 "진정한 강심장이다", "강도가 더 당황했을 것 같다"며 놀라워했습니다. "치킨이 얼마나 맛있으면 저럴 수 있나", "이 영상을 광고로 써도 되겠다"는 등 재치 있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훔쳐 가든 말든'…총 겨눈 강도 앞에서 '닭 날개' 뜯는 남성](http://img.sbs.co.kr/newimg/news/20210630/201566245.gif)
몇몇은 "너무 침착해서 이상하다. 짜고 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지만, 현지 누리꾼들은 "멕시코에서는 이런 강도 행각이 너무나 흔하기 때문에 충분히 일어날 법한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 누리꾼은 "범죄가 너무 빈번히 일어나 사람들이 더는 강도를 당하는 것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며 "휴대전화나 지갑보다 목숨을 지키는 게 우선이라는 것을 사람들이 체득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누에보 레온주 경찰당국은 무장 강도 신고를 접수하고 영상 속 헬멧 쓴 남성의 행방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Real Violence For Knowledge 2'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