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9일) 새벽, 울산의 3층짜리 상가건물에 불이 나 주민 2명과 소방관 5명이 다쳤습니다. 불이 시작된 미용실에서 스프레이 통이 터지면서 부상자가 여럿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UBC 김예은 기자입니다.
<기자>
건물 안에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아 오릅니다.
검은 연기도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와 하늘을 뒤덮습니다.
중구 성남동의 한 상가 건물 3층 미용실에서 불이 난 것은 오늘 새벽 5시쯤.
4층에 거주하던 2명이 연기를 흡입했고, 불을 끄던 소방관 4명이 얼굴과 손 등에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소방관 1명은 허리 부상으로 추가로 이송됐습니다.
불이 시작된 곳은 152㎡ 크기의 미용실, 안에 있던 스프레이가 불꽃에 폭발하면서 소방관 여러 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근 주민 : (소방관이) 4명인가 (3층에) 올라가서 있다가 전부 밖으로 뛰어내렸어요. 소방관들이 다친 사람들이 있어요.]
불은 미용실 내부를 태우고 뒷건물 2층의 빈 상가로도 옮겨붙은 뒤 약 2시간 만에 꺼졌습니다.
[김병문/중부소방서 태화119안전센터 : (불이 시작된) 건물이랑 원래 연소 확대됐던 건물 사이에 불이 붙어서 그사이를 진화하고 있는데 지금은 연기만 올라오고 있어요.]
불이 난 상가가 사방에 3~4층 건물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곳에 있다 보니 인근으로 불길이 번질 위험도 컸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목요일인 1일 국과수와 합동 현장 감식을 벌여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최학순 U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