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메이저리그 토론토의 류현진 투수가 시즌 7승째를 따냈습니다. 최근 잠시 흔들렸던 '주 무기' 체인지업의 위력이 다시 살아났습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류현진은 체인지업 제구를 잡기 위해 평소 안 하던 불펜 피칭을 두 차례나 소화하고 경기에 나섰습니다.
그러자 밋밋했던 체인지업이 본래의 위력을 되찾았습니다.
원하는 코스로 구석구석에 꽂히자 지난 등판에서 17%까지 줄였던 체인지업 비율을 29%까지 늘려 볼티모어 타선의 타이밍을 빼앗았고, 최고 시속 149km의 직구를 곁들여 2회 원아웃부터 15타자를 연속 범타로 처리하며 순항했습니다.
류현진은 6회까지 투구 수 62개로 역투를 펼친 뒤 이물질 검사까지 무사히 통과했는데, 토론토 타선이 6회 넉 점을 뽑아내 휴식 시간이 길어지자, 7회 집중력이 급격히 떨어졌습니다.
볼넷 1개에 2루타 2개 등 안타 5개를 얻어맞고 넉 점을 내준 뒤 마운드를 내려왔습니다.
그래도 타선이 홈런포 3방 등 12점을 낸 덕분에 시즌 7승은 무난히 달성했습니다.
삼진도 3개를 추가해 김병현을 넘어 한국인 역대 탈삼진 2위로 올라섰습니다.
[류현진/토론토 투수 : 불펜(피칭)하면서 (체인지업 제구를) 잡은 것 같아요. 지난 2경기보다는 훨씬 괜찮은 것 같았었고, 계속 좋아지고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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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 최지만은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처음으로 한 경기에서 4안타를 폭발했습니다.
2타점 2득점의 맹타로 팀의 4연승에 앞장섰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