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성착취물을 만들고 유포한 최찬욱이 검찰로 넘겨지며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스스로 마스크를 내리고 얼굴을 보인 최찬욱은 호기심에서 범행을 시작했다며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이 했던 말처럼 멈출 수 있게 해줘 감사하다는 식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TJB 김철진 기자입니다.
<기자>
최찬욱이 카메라 앞에 섰습니다.
경찰의 신상 공개 결정에 따라 검찰에 구속 송치되기 전 모습을 드러낸 것입니다.
[최찬욱/성착취물 제작·유포자 : 일단 피해자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선처를 바라는 게 아니고요.]
스스로 마스크를 내리며 말을 이어간 최 씨는 모든 범행은 호기심에서 시작했다고 털어놨습니다.
[최찬욱/성착취물 제작·유포자 : 수많은 사람들이 노예와 주인 플레이를, 그런 놀이를 하는 걸 보고 호기심으로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을 정신적으로 노예화한 최 씨의 범행은 갈수록 강도가 세졌고, 자신의 사진이 퍼질까 두려워 신고하지 못하는 아이들을 보며 범행도 대담해진 것입니다.
[곽대경/동국대학교 경찰사법대학 교수 : 가해자에 의해 심리적으로 조종당하고, 통제당하고 있는 그런 상황에서, 그 틀을 깨고 신고를 한다는 것은 엄두가 나지 않는 일이고.]
대전에서 공인중개사로 일한 겉으로는 평범한 26세 청년, 최찬욱.
악마의 삶을 멈춰져서 고맙다는 조주빈처럼 죄의식 없이 번지레한 말로 자신을 포장하는 데 익숙했습니다.
[최찬욱/성착취물 제작·유포자 : 더 심해지기 전에 어른들께서 지금 구해주셔서 성실하게 수사에 임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한 아동의 부모가 피해 사실을 우연히 발견해 5년간의 범행은 끝이 났지만, 아이들에 남긴 상처와 충격은 쉽게 아물지 않을 예상입니다.
(영상취재 : 박금상 TJ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