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식과 가상화폐 투자 열풍이 최근에는 금 투자로 번지면서 각종 정보를 주고받는 SNS '리딩방'이 우후죽순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 금 투자 리딩방에서도 역시 사기행각이 늘고 있습니다.
KNN 박명선 기자입니다.
<기자>
30대 여성 김 모 씨는 최근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 초대됐습니다.
투자 전문가라는 인물은 금 투자를 알려준다며 가입을 권유했고, 채팅방에는 수익을 냈다는 계좌 인증도 올라왔습니다.
[김 모 씨/리딩방 사기 피해자 : (체험으로) 10만 원을 먼저 넣었고 10만 원을 넣은 것에 대한 이익금으로 17만 원을 돌려받았어요. 이후 정식 리딩이라며 재투자를 하게 만들었더라고요.]
김 씨는 이후 300만 원을 입금했고 시키는 대로 금을 사고팔았습니다.
이들은 시일이 지나며 수익금을 받으려면 수수료를 내라며 돈을 더 요구했습니다.
뒤늦게 알고 보니 이들은 수수료 명목으로 돈을 뜯어낸 뒤 잠적하는 금 투자 사기단이었습니다.
[리딩방 사기 피해자 : 사기라는데 어떻게 된 건지 물으니까 어처구니없는 소리라고 말을 하더라고요. 제가 사기가 아니라면 돈을 돌려달라고 하니까 그때부터 연락이 없던 거죠.]
해당 사이트는 얼마 뒤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피해자들은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고 피해 금액은 1인당 수백만 원에서 많게는 수천만 원에 이릅니다.
경찰은 금 투자를 빙자한 사기행위가 확산되는 것으로 보고 유사 사이트들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