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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마지막 양육비 옜다!"…'동전 8만 개' 투척하고 떠난 친부

'마지막 양육비 옜다!

친아버지의 충격적인 만행을 목격한 미국 18살 소녀가 시민들의 응원과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10일 미국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들은 버지니아주 리치먼드에서 어머니와 사는 18살 에이버리 샌퍼드에게 최근 벌어진 사건을 소개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반인 샌퍼드는 지난 5월에 18번째 생일을 맞았습니다.

그로부터 며칠 뒤 샌퍼드는 집 앞에 웬 커다란 짐차 한 대가 서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런데 차량 짐칸이 서서히 기울어지더니 셀 수 없이 많은 동전이 쏟아져 나와 마당 위에 수북하게 쌓였습니다.

'마지막 양육비 옜다!

샌퍼드의 어머니도 이 광경을 보고 깜짝 놀라 마당으로 뛰어나왔습니다. 그는 "우리 집 마당에 뭘 버리신 거죠?"라며 운전자에게 항의했습니다.

그러자 운전자는  "이게 너한테 주는 마지막 양육비다"라며 고함치며 모녀를 망연자실하게 했습니다. 이들을 곤경에 빠뜨린 장본인이 바로 오래전부터 별거해온 샌퍼드의 친아버지였던 겁니다.

'마지막 양육비 옜다!

미국에서는 자녀가 법정 성인 연령인 만 18세 이상이 되면 부모의 법적 책임이 종료됩니다. 문제의 친부는 지난 몇 년 동안 딸에게 연락 한 번 하지 않다가, 자신의 의무가 종료되는 딸의 18살 생일이 되자마자 개인적인 분풀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친부가 남긴 동전 8만여 개를 모두 모아보니 금액은 총 850달러(약 95만 원)였습니다.

샌퍼드는 아버지가 자신의 양육비를 대는 것에 원한을 품어왔다는 사실에 큰 상처를 받았지만, 이를 의미 있게 극복해낼 방법을 떠올렸습니다. 아버지가 남긴 마지막 양육비를 가정 폭력 피해 아동들을 위해 기부하기로 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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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퍼드의 사연이 현지 언론에 알려지면서, 수많은 시민들도 샌퍼드의 이름으로 기부에 동참했습니다. 샌퍼드는 "정서적, 물리적 폭력을 겪었던 아이들을 도울 수 있어 기쁘다"며 "이 일을 통해 나도 배운 점이 있는 셈"이라고 말했습니다.

이후 입장이 난처해진 샌퍼드의 친부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뒤늦게 해명에 나섰습니다.

그는 "18년 동안 쌓여온 불만이 한꺼번에 터졌다. 절대 자랑스럽지 않은 행동이었다"며 "딸과의 관계가 멀어지는 것만은 막고 싶다"고 밝혔지만, 샌퍼드는 단호하게 친아버지와 인연을 이어갈 생각이 없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샌퍼드는 "아버지의 행동은 어머니에게만 수치심을 안겨준 것이 아니다. 내 마음도 돌이킬 수 없이 무너졌다"며 "자식의 나이와는 상관없다. 그건 부모라면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WTVR CBS 6'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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