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일 나간 사이 혼자 병원 찾아온 인도 세 살배기](http://img.sbs.co.kr/newimg/news/20210608/201558878_1280.jpg)
인도에서 혼자 보건소를 찾아간 3살배기 사연에 누리꾼들이 훈훈해 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4일 인도 인디아투데이 등 외신들은 인도 북동부 나갈랜드주의 보건소에서 촬영된 사진 한 장이 SNS상에서 화제가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최근 나갈랜드주 헤볼리미보건소에서 일하는 의료진들은 뜻밖의 방문객을 마주했습니다. 아주 어린 여자아이가 부모님도 없이 혼자 보건소를 찾아왔던 겁니다.
이 어린이는 자신의 이름이 리파비이며, 나이는 3살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의료진이 "부모님은 어디 계시냐"고 묻자, 리파비는 "엄마, 아빠는 논에 일하러 나가셨는데, 제가 감기에 걸린 것 같아서 혼자 검사를 받으러 왔어요"라고 씩씩하게 대답했습니다.
의료진은 곧바로 리파비의 상태를 살폈고, 다행히 코로나19나 폐렴이 아닌 단순 감기 증상임을 확인했습니다.
![부모님 일 나간 사이 혼자 병원 찾아온 인도 세 살배기](http://img.sbs.co.kr/newimg/news/20210608/201558880_1280.jpg)
리파비와 보건소 의사가 마주 앉아 웃고 있는 사진을 보며 누리꾼들은 "아이가 건강하고 똑똑하게 잘 자랄 것 같다", "귀찮다며 보건소를 찾지 않는 어른들을 부끄럽게 만든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해당 지역 주지사도 사진을 공유하며 "리파비의 순수한 마음, 가족들을 지키려는 책임감이 코로나19 검사를 주저하는 어른들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준다"고 시민들에게 뼈 있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보건소 측은 다음날 리파비의 집에 직접 방문해 아이의 건강 상태를 다시 한번 살폈다고 밝혔습니다. 감기 증상이 많이 호전되었고, 리파비가 "의사 선생님이 우리 집에 왔다"며 즐거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도 코로나 상황](http://img.sbs.co.kr/newimg/news/20210507/201548801_1280.jpg)
인도는 지난 3월 말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기 시작해 4월 초 하루 확진자 수 40만 명을 넘기며 정점을 찍었습니다.
전 세계 코로나19 현황 실시간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Worldometers)에 따르면 8일 오전 기준 인도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약 35만 명이고, 최근 백신 공급 등으로 확산세가 주춤해지면서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10만 명 수준으로 감소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YepthomiBen'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