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손정민 씨 사건과 관련해 그날 함께 있었던 친구를 둘러싸고 각종 의혹이 불거졌죠. 주로 유튜브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무분별하게 퍼졌는데, 친구 측이 본격적인 법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그러자 잘못을 인정한다면 선처해달라는 요청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김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신의 한수 (유튜브 채널) : 손정민 실족사 발언, 목격, 거짓말 증명됐다.]
[종이의 TV (유튜브 채널) : 혈흔이 있었다. 제가 처음에 뭐라고 했죠? 범죄자는 증거를 남긴다.]
손정민 씨가 피살됐다거나 친구 A 씨의 범행이라고 단정해 의혹을 확산시킨 유튜버들에 대해 A 씨 측이 법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A 씨 측은 오늘(7일) 이런 영상과 글을 지속적으로 올린 유튜버에 대한 고소장을 서초경찰서에 제출했습니다.
[이은수/변호사 (친구 A씨 측 법률대리인) : 몇몇 유튜버들이 저희 의뢰인 A군의 명예, 그리고 그 가족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어서 고소를 결정하게 됐습니다.]
본격적인 고소장 제출은 법적 대응을 예고한 지 사흘 만에 이뤄졌는데, 그간 무분별하게 의혹을 쏟아냈던 네티즌들로부터 선처를 호소하는 연락이 쇄도했습니다.
한 대학생은 "무죄 추정의 원칙을 지키지 않고, A 씨를 의심해서 정말 죄송하다"며 "앞으로 다른 사건이 생겨도 중립을 유지한 채 사건 경과를 지켜볼 테니 용서해달라"고 했고, 다른 네티즌은 "몇 년 전 가족을 사고로 잃은 경험으로 정민 군의 일이 가족의 일처럼 느껴졌다"면서 "사실이 아닌 일로 비난받은 정민 군 친구가 너무 힘들고 암담할 것이라는 것까지 생각 못 했다"며 선처를 구했습니다.
이런 메일이 A 씨 측을 대리하는 법무법인에 630여 통 쏟아졌는데, 법무법인 측은 "여러 사정이나 형편을 감안해 적절하게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하 륭,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