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 간 역사 문제가 민감한 상황에서 서울 구로구가 구청 공식 유튜브를 통해 백두산을 중국식 명칭인 '장백산'으로 표기한 영상이 공개돼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1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유튜브 채널 '구로구청 방송센터'에는 지난달 31일 '구로구 우호도시 중국 옌볜조선족자치주편'이라는 제목으로 관련 동영상 3편이 게재됐습니다.
해당 영상은 백두산 천지 화면을 보여주며 '장백산 천지'라는 자막을 띄웠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발해를 중국 옌볜 역사로, 김치와 비빔밥 등을 옌볜의 전통음식이라고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중국은 백두산을 청나라 만주족의 발상지인 '장백산(창바이산)'으로 칭하면서 중국 문화권으로 편입시키려는 동북공정을 수년간 이어오고 있습니다.
최근 한복에 이어 김치까지 자국의 전통문화라고 우기는 그릇된 주장을 펼치며 국민들을 분노하게 만든 바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지자체 공식 사이트에 역사 왜곡 콘텐츠가 게시되자 누리꾼들은 비난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구로구는 "(구로구와 우호 도시를 맺은) 옌볜에서 제작한 홍보 영상을 전달받아 올린 것"이라며 "이 정도는 괜찮겠다 싶어 게시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로구에 사는 중국인은 지난 3월 기준 2만 3천684명으로, 서울에서 가장 많습니다.
현재 문제의 영상은 모두 채널에서 삭제됐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구로구청 방송센터'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