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독도 지도' 시정 요구에…일본 "수용 불가"

일본이 도쿄올림픽 홈페이지에 올린 일본 지도에서 독도를 일본 영토처럼 보이도록 표시한 것에 대해 우리 정부가 시정을 요구했지만, 일본이 '수용 불가'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우리 외교부는 어제(24일) 독도가 표시된 일본 지도와 관련해 주한일본대사관 측에 공식 항의하고, 즉각적인 시정을 요구했습니다.

대한체육회도 일본 조치에 항의하고 시정을 요구하는 서한을 어제 일본올림픽위원회에 보냈습니다.

하지만 일본은 "한국 측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을 외교 경로를 통해 전달한 것으로 S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주한일본대사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독도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입장은 분명하다"며 "'수용 불가'란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재작년 독도를 보다 선명하게 표시한 일본올림픽위원회 지도에 대해 우리 정부가 시정을 요구했을 때도 당시 관방장관이던 스가 일본 총리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습니다.

도쿄올림픽을 두 달여 앞두고 독도가 표시된 일본 지도를 놓고 한일 양국이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관련 논란이 장기화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