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찰 고위 간부들이 사업가와 부적절한 골프 여행을 갔었다고 저희가 지난달 보도한 이후에, 경찰이 한 달가량 자체 감찰을 벌였습니다. 확인 결과 또 다른 고위 간부도 골프 접대를 받은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김상민 기자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특정 사업가에게 골프 접대를 받은 것으로 지목된 경찰 고위 간부는 당초 세 사람이었습니다.
이 모 치안감과 강 모 총경, 정 모 경정과 사업가 손 모 씨 간의 부적절한 접촉 사실이 SBS 보도로 드러나자 경찰청이 한 달가량 감찰을 벌였습니다.
그리고 '가수 정준영 사건' 수사를 주도했던 박 모 총경이 손 씨로부터 골프와 식사 접대를 받은 사실이 새롭게 확인됐습니다.
이로써 사업가 손 씨로부터 부적절한 골프 접대 등을 받은 경찰 고위 간부는 확인된 것만 4명으로 늘었습니다.
경찰은 이들 가운데 정 경정과 강 총경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국가수사본부에 수사 의뢰할 방침입니다.
경찰 지휘부인 이 모 치안감과 박 총경, 수사 의뢰 예정인 정 경정에 대해서는 징계를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경찰 내 30명밖에 없는 핵심 지휘부인 이 치안감은 중앙징계위원회에 회부됩니다.
앞서 이 치안감은 사업가 손 씨와 골프를 쳤는지, 돈을 누가 냈는지 등은 사생활이라 답변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 모 치안감 : 일요일 개인적인 상황에서 일어난 일이라면 답변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는 게 개인적 소신이기도 하고…. (당시 비용 결제는 어떻게 하셨는지만….) 아니, 아까 그랬잖아요. 사적인 그날 있었던 것에 대해서는 '노코멘트'를 하고 싶다….]
수사 의뢰된 경찰 간부들에 대한 조사가 본격화하면 추가적인 유착관계가 드러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영상편집 : 소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