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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딱] 김치 쪼가리, 콩나물 없는 콩나물국…아이들 밥 맞아요?

[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시사평론가 고현준의 뉴스딱 시간입니다. 오늘(25일) 첫 소식부터 살펴볼까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오늘 첫 소식은 러시아에서 전해진 소식입니다. 낙뢰로 인한 방전사고가 발생해서 마치 비가 오듯 엄청난 전기 불꽃이 튀었습니다.

러시아 도로에 비처럼 쏟아진 '전기불꽃'

지난 19일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한 트롤리버스 정류장입니다. 도로 곳곳에 전기불꽃이 비처럼 쏟아지는데요, 길 가던 시민들은 갑작스러운 불꽃 세례에 급히 몸을 웅크리며 어쩔 줄 몰라합니다.

트롤리버스는 전기로 움직이는 버스인데요, 배전판에 낙뢰가 떨어져 엄청난 전기불꽃을 만들어낸 것입니다.

인근 CCTV에서도 눈부신 섬광과 함께 도로 곳곳에 전기불꽃이 튀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만약 낙뢰가 떨어진 곳이 버스정류장이 아니고, 폭발이나 인화성 물질을 다루는 장소였다면 자칫 큰 사고로 번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는데요, 다행히 이번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는 며칠째 천둥 번개와 폭우, 우박 등 이상 기후가 계속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앵커>

정말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은 게 다행인 것 같습니다. 두 번째 소식은 어떤 소식인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인도에서 전해진 소식인데요, 진흙 웅덩이에 빠진 코끼리가 굴삭기의 도움을 받아서 무사히 구출되고 나서 했던 행동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구조해준 굴삭기에 '감사' 표시한 코끼리

며칠 전 인도 남부의 한 커피농장에서 진흙 구덩이에 빠진 코끼리 한 마리가 발견됐습니다.

지금 보시는 것처럼 구덩이 가장자리에 앞다리를 걸친 채 기어 나오려 애써보지만, 번번이 진흙에 미끄러지면서 좀처럼 올라올 수 없었는데요, 결국 주민들의 연락을 받은 구조대가 굴삭기를 가지고 현장에 출동했습니다.

굴삭기로 코끼리 엉덩이 쪽을 살짝 들어 올리자 코끼리도 자신을 도와준다는 걸 아는지 놀라지 않고 온 힘을 다해서 발길질하며 구덩이 밖으로 빠져나왔습니다.

그다음 코끼리의 행동이 재미있는데요, 곧바로 숲으로 도망칠 듯 보였지만 마치 감사인사라도 하듯 굴삭기 삽 부분에 코와 머리를 비벼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는 숲으로 돌아갔습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코끼리가 굴삭기를 향해서 고맙다고 하는 것 같다', '마음이 따뜻해진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앵커>

진짜 보니까 코를 막 비비는 게 정말 고마워하는, 인사하는 그런 느낌이 강하게 드네요.

<고현준/시사평론가>

굴삭기가 이렇게 마치 큰 코끼리처럼 보이기도 하잖아요.

<앵커>

그렇죠. 굴삭기도 움직여주고요. 참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오늘 마지막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최근 군부대의 부실 급식 문제로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울산의 한 중학교에서 터무니없는 식사가 나와서 학부모들이 항의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김치와 단무지 몇 조각, 또 냉동 제품으로 보이는 돈가스에 퍼석하게 마른 스파게티, 콩나물국에는 콩나물 하나 보이지 않고 멀건 국물만 들어 있습니다.

울산 중학교 부실 급식 논란

최근 울산의 한 중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제공된 도시락 급식인데요, 한창 자라는 아이들이 먹는 식사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부실합니다.

학교 측은 급식실 증축 관계로 외부 도시락 업체에 급식을 맡긴 것인데, 단가 협상이 여의치 않았다고만 답을 했습니다.

감독기관인 울산시교육청은 학교 급식은 직영을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부득이하게 도시락을 제공할 경우에는 당일 조리, 당일 급식을 원칙으로 '학교급식 영양 관리기준'을 준수하도록 하고 있다면서, 문제가 된 중학교의 급식 계약과 납품 과정을 살펴서 재발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꼭 이렇게 일이 벌어진 뒤에야 대책 마련하겠다고 나서는 당국에 대해 사후약방문이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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