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홈페이지에 올린 일본 지도에 독도를 표기해 논란을 빚었던 일본이 수정한 지도에도 독도를 그려 넣은 게 확인돼 정부가 정면 대응에 나섰습니다. SBS 취재 결과 정부는 이 내용을 긴급 안건으로 논의하고 즉각 시정되도록 모든 조치를 취하기로 했습니다.
곽상은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도쿄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속 성화봉송로를 표시한 일본 지도입니다.
시마네현 오키섬 주변을 확대하니 희미하게 섬 모양이 눈에 들어옵니다.
명암 대비를 강하게 하자 섬 윤곽이 점차 더 뚜렷해집니다.
독도입니다.
일본은 재작년 올림픽 홈페이지에 독도를 자국 영토로 표시한 지도를 공개했다, 우리 정부와 민간단체의 항의를 받고 지도 디자인을 바꿨습니다.
그러자 새 지도에서는 육안으로는 독도 모습이 잘 보이지 않게끔 꼼수를 쓴 겁니다.
[서경덕/성신여대 교양교육대학 교수 : 뒤통수를 맞았다는 생각이 들고요, 이거는 당연히 의도적인 표기가 아닐까 판단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오늘(21일) 김정배 문체부 차관 주재로 열린 도쿄올림픽 관련 회의에서 이 문제를 긴급 안건으로 올려 논의했습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SBS와 통화에서 "일본의 행위는 올림픽 정신에 어긋나는 것으로 즉각 시정해야 한다"며 "외교부와 대한체육회, 두 채널을 통해 공식 항의를 포함한 조치들을 최대한 빨리 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 : 일본올림픽위원회에 항의는 물론이고 시정을 요구하는 내용으로 서한을 월요일 오전 중으로 발송할 계획입니다.]
정부는 민간단체들과 협력해 독도 삭제를 위한 국제올림픽위원회 권고 조치까지 이끌어내겠다는 입장입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김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