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전 중국에서 비위생적으로 배추를 절이는 영상이 퍼지면서 큰 충격을 줬지요. 그 뒤 식약처는 수입되는 중국산 김치에 대한 통관 검사를 강화했는데 일부에서 저온에서도 자라는 식중독균이 검출됐습니다.
김용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녹슨 중장비와 윗옷을 벗은 채 배추를 절이는 남성.
지난 3월 공개된 이 영상은 충격적이었습니다.
영상 속 배추들은 국내에 수입되지 않았다는 정부 설명에도 중국산 김치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송연화/서울 양천구 : 국산같이 안 생겼다 그러면 일단 먹지 말자 그래요. 참고 집에 가서 먹자, 우리 김치 먹자 그러면서 신경이 쓰이긴 하죠.]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중국산 김치의 통관검사 강화에 나섰습니다.
지난 3월부터 두 달 가까이 중국산 김치 289개 제품을 조사했더니 15개 제품에서 식중독균 '여시니아'가 검출됐습니다.
여시니아는 0에서 5도 사이 저온에서도 자라는 식중독균으로 설사나 복통, 두통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치에서는 소량이라도 나와선 안 되는데 제조 과정에서 위생관리가 미흡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치 외에 중국산 절임배추 4개 제품 가운데 2개 제품에서도 허용되지 않은 보존료가 검출됐습니다.
부적합 김치, 배추는 국내 유통되기 전에 폐기 또는 반송 처리됩니다.
적발된 제품 정보는 수입식품 정보마루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식약처는 오늘(18일)도 수입 김치 통관검사 상황을 점검했는데,
[식품의약품안전처 검사원 : 확인하고 있습니다. 파김치 보시죠.]
오는 11월까지 통관 단계뿐 아니라 유통단계별 위생실태 조사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이홍명, VJ : 신소영, 화면제공 : 식품의약품안전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