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가 타고 있지 않은 레미콘 차량이 내리막길을 질주해 인근 공장을 덮쳤습니다.
같은 장소에서 비슷한 사고가 여러 번 났었다는데 KNN 이태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도로 난간과 공장 사이에 레미콘 차량이 거꾸로 매달려있습니다.
차량이 떨어지면서 건물의 한쪽 면도 완전히 부서졌습니다.
사고가 난 것은 오늘(17일) 오전 11시쯤.
부산 기장군의 한 레미콘 업체에서 시멘트를 실은 레미콘 차량이 내리막길 아래에 있는 공장을 덮쳤습니다.
운전자가 차량에 묻은 시멘트를 씻는 사이 28톤 레미콘 차량이 그대로 미끄러져 내려간 것입니다.
[레미콘 차주 : 나는 사이드 브레이크를 채웠다고 채웠는데 어찌 된 판인지 내가 사이드 브레이크를 안 채웠는지….]
지나는 행인이나 차량이 있었으면 큰 인명피해도 발생할 뻔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레미콘 차량 운전석은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완전히 찌그러졌고, 공장 벽면도 심하게 부서졌습니다.
이곳에서 벌어진 레미콘 차량 사고는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13년 두 차례 발생한데 이어 벌써 세 번째입니다.
[김도영/피해업체 직원 : 2차 사고 때도 한다고 했어요. 그런데 똑같습니다. 지금 3차 사고이고… 좀 전에도 왔다갔는데 하겠다고 합니다. 그런데 나아진 것은 없습니다.]
레미콘 업체는 운전자 과실이고, 안전교육은 계속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경찰은 레미콘 차량 운전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동명 KN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