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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만남 강요해 신고"…또래 집단폭행한 여중생

<앵커>

한 여중생이 또래 여학생들로부터 집단폭행을 당해 크게 다쳤습니다.

조건만남을 강요하던 가해 학생들을 경찰에 신고한 뒤 이런 폭행을 당했다는데, TBC 박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학교 2학년 A 양의 얼굴이 상처투성이입니다.

차마 눈을 뜨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얼굴 곳곳이 심하게 부었습니다.

A 양이 폭행을 당한 것은 지난 7일 밤, 가해자들은 중학교 2학년 여학생 5명입니다.

조건만남 강요/집단폭행 피해 여중생

A 양이 폭행을 당한 곳은 영일대해수욕장에 있는 상가 건물 옥상입니다.

A 양은 또래 여학생들에게 1시간 넘게 무자비한 폭행을 당했습니다.

폭행은 이후에도 계속됐고, 10km가량 떨어진 공원 화장실에서 A 양은 크게 다친 채 발견됐습니다.

또래 여학생들이 A 양을 때린 이유는 이른바 '조건만남'을 거부했기 때문으로 알려졌습니다.

[피해 학생 어머니 : 조건만남 해라, 돈이 된다고 하면서 (우리 애가) 싫다고 하면서 신고를 했는데 나중에 왜 신고했냐고.]

실제로 A 양은 지난달 가해 학생들이 조건만남을 강요한다며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 관계자 : 피해자 주장은 자기가 4월 28일에 조건만남 거부하면서 (경찰에 신고해서) 때렸다고 얘기하고 있고, 피의자들은 평소에 버릇이 없어서 때렸다며 상반된 주장을 하고 있는데.]

A 양은 대구의 대학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가해 여학생 5명을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폭행 당시 A 양을 차량에 태운 남성 2명을 쫓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신경동 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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