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 해수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는 이른바 도자기 밀수 의혹을 놓고 공방이 오갔습니다. 후보자의 부인이 세관에 신고도 하지 않고 외국에서 도자기와 함께 조명용 샹들리에를 들여와 불법 판매했다는 의혹입니다. 박 후보자는 송구하다면서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어서 강청완 기자입니다.
<기자>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는 배우자의 '도자기 밀수 의혹'에 먼저 고개를 숙였습니다.
[박준영/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 사려 깊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의 눈높이에 부합하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드립니다.]
영국 대사관 근무 시절 배우자가 벼룩시장에서 구매한 중고 물품들이라 귀국할 때 세관에 신고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야당은 매섭게 몰아붙였습니다.
[안병길/국민의힘 의원 : (어민들이) 불법 조업이나 해상 밀수를 했는데 '나도 생계다, 장관도 그렇게 하던데' 이렇게 말하면 어떻게 단속을 할 수 있겠습니까?]
조명용 샹들리에 8개도 불법으로 들여왔다는 의혹까지 불거졌는데,
[김선교/국민의힘 의원 : (샹들리에가) 사진에 보이는 것만으로도 8개나 됩니다. 이것도 해명대로 집안 장식이나 가정생활 중 사용한 것 맞습니까?]
[박준영/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 예, 가정에서 사용하다가 떼어서….]
박 후보자의 해명이 도리어 불에 기름 부은 격이 됐습니다.
[정점식/국민의힘 의원 : 샹들리에 8개를 그 방 4개, 거실 1개 있는 곳에 다 달았다는 겁니까? 8개를 그러면 교체해 가면서 계속 사용했어요?]
여당 의원들은 밀수라고 몰아세우는 건 과도하다며 엄호에 나섰습니다.
[위성곤/민주당 의원 : 밀수라고 주장을 하시는데, 했다면 이렇게 인스타그램(SNS)에 올려서 자기가 자기를 수사받게 하진 않겠죠, 상식적으로.]
박 후보자는 도자기를 판매했던 배우자의 카페 운영을 중단했고, 밀수 논란에 대해서는 관세청의 조치에 따르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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