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훈련 도중 실종된 인도네시아 잠수함이 세 동강 난 채 바닷속에서 발견됐습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잠수함에 타고 있던 53명 모두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정혜경 기자입니다.
<기자>
인도네시아 해군 당국이 해저에서 촬영한 침몰 잠수함 낭갈라함의 모습입니다.
현지시간 21일 새벽 3시 25분쯤 인도네시아 발리섬 북부 해상에서 어뢰 훈련을 위해 잠수한 낭갈라함이 실종됐습니다.
독일산 재래식 1천400톤급 잠수함인 낭갈라함은 승조원 49명과 사령관 1명, 무기 관계자 3명 등 모두 53명을 태우고 있었습니다.
실종 소식을 접한 군 당국이 즉시 수색에 나섰지만, 끝내 탑승자들의 생존에 필요한 산소 비축량 지속 시한을 넘기고 나서야 잠수함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군 당국은 탑승자 53명이 전원 사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하디 차얀토/인도네시아 군 사령관 : 믿을 만한 증거에 따라 우리 군 당국은 잠수함이 침몰해 모든 탑승자가 사망한 것을 확인했습니다.]
발견 당시 해당 잠수함은 세 동강 난 채로, 선미와 본체가 모두 분리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수색팀은 탑승자 것으로 추정되는 구명조끼도 발견했습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탑승자 가족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