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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딱] 거리 떠돌던 개, 1년 뒤 쓰러진 주인 구한 은인 됐다

[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시사평론가 고현준의 뉴스딱 시간입니다. 오늘(23일) 첫 소식은 어떤 소식인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미국에서 있었던 일인데요, 아흔여덟 된 할아버지가 AI 기술 덕분에 세상을 떠난 아내와 만나는 모습이 감동을 전하고 있습니다.

노트북 화면 속에서 한 젊은 여성이 눈을 깜빡거리며 고개를 이리저리 돌리는 모습을 볼 수가 있는데요, 이 모습을 본 아흔여덟의 할아버지는 깜짝 놀랍니다.

아내 옛모습 보고 눈물 흘린 98세 할아버지

이 여성은 다름 아닌, 75년을 함께 살다가 수년 전 세상을 떠난 젊은 시절의 아내였기 때문입니다.

할아버지의 손녀가 사진을 움직이는 영상을 이용해서 만들어주는 AI 앱을 이용해서 할머니의 젊은 시절 모습을 되살려낸 것입니다.

젊은 시절의 아내가 마치 살아 있는 것처럼 할아버지를 향해 미소를 지어 보이자 할아버지는 눈물을 글썽입니다.

그리고는 "아내가 살아 있다", "평생 함께 했는데, 아직도 아내를 사랑한다"며 안경을 벗고 눈물을 닦았습니다.

할아버지의 감격스러워하는 장면이 담긴 이 영상은 현재까지 SNS 상에서 1천200만 번 넘게 조회되며 큰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누리꾼들은 "너무 보기 좋다", "아내를 다시 만날 수 있게 하는 기술이 대단하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앵커>

할아버지가 참 좋아하시는 모습 보니까 뭉클하네요. 두 번째 소식은 어떤 소식입니까?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 역시 미국 이야기인데요, 주인이 집에서 갑자기 쓰러지자 이웃 주민에게 도움을 요청해서 주인의 목숨을 구한 반려견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핏불테리어 품종의 반려견 한 마리가 미국 텍사스 엘패소시가 수여하는 금메달을 목에 겁니다.

주인 쓰러지자 이웃에 도움 요청한 반려견

아스트로라는 이름의 이 반려견은 지난 14일 집에서 주인이 쓰러지자 밖으로 뛰쳐나가서 이웃 주민을 향해 계속해서 짖어댔습니다.

이를 이상히 여긴 이웃 주민이 아스트로를 따라서 집안으로 들어갔고, 쓰러진 주인을 발견한 것입니다.

911구조대가 긴급 출동해서 개 주인은 목숨을 구할 수 있었는데요, 현지 언론들은 아스트로의 도움이 없었다면 집주인은 목숨을 구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그의 영리한 행동에 찬사를 보냈습니다.

더욱 감동적인 것은 이 개가 1년 전 거리를 배회하던 유기견이었다는 점입니다.

더욱이 맹견으로 분류되는 핏불테리어 종이었기 때문에 다른 가족들은 처음에는 키우는 것을 탐탁지 않게 여겼지만, 결국 주인의 목숨을 구한 은인이 됐습니다.

<앵커>

정말 참 영리하고 충성스럽고 참 보기 좋네요. 오늘 마지막 소식은 어떤 소식입니까?

<고현준/시사평론가>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군부에 맞서서 미얀마 시민들이 이번에는 '파란 옷 입기'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파란 셔츠를 입은 미얀마 시민들이 하나둘씩 손바닥을 내밀어 보입니다.

손바닥에는 군부에 의해 수감된 사람들의 이름이 적혀 있는데요, 지난 21일부터 미얀마에서는 이른바 '파란 옷 입기 운동'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미얀마 시민들 SNS에 '파란 옷' 물결

시민들은 각자 파란 옷을 입고 찍은 인증 사진을 SNS에 올리는 방식으로 운동에 동참하고 있는데요, 이날은 군부 독재에 저항하다 숨진 미얀마 최장기수 '윈틴'의 기일이기도 합니다.

윈틴은 생전에 모든 정치범이 자유를 얻는 그날까지 푸른 수의를 입겠다고 약속했는데, 그 정신을 이어가겠다는 취지입니다.

현재까지 미얀마 군부에 의해 구금된 사람이 3천3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대부분 시위 도중 부상을 당하거나 체포 후에도 심한 고문을 당하는데도 변변한 치료조차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오늘은 되게 좀 훈훈한 이야기 듣다가 마지막에 또 미얀마 소식을 좀 접했는데, 우리 미얀마 소식 한번 지금 상황 좀 점검을 해볼게요. 지금 상황이 좀 어떻습니까?

<고현준/시사평론가>

사망자만 지금 700명이 넘는 상황이고요, 체포 구금이 4천 명이 넘고 또 수십만 명의 난민들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국제사회의 목소리가 더 필요하다는 이야기도 있고 사실은 이것이 워낙에 강경한 무력 진압이 있다 보니까 시민군들이 소수민족 중심으로 해서 저항군을 만든다는 이야기도 있거든요.

<앵커>

내전까지 이야기가 나왔죠.

<고현준/시사평론가>

그렇게 되면 더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더 큰 참사는 막아야겠다는 국제사회의 목소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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