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건당국이 30살 미만은 부작용이 걱정되니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지 말도록 했습니다. 다만 이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한 번 맞았던 사람은 2차 접종도 그대로 하도록 했습니다.
이렇게 하지 않는 나라들도 있는데 우리는 왜 그런 것인지, 조동찬 의학 전문기자가 이유를 짚어봤습니다.
<기자>
한 대학병원 직원인 20살 김 모 씨와 박 모 씨, 3주 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고 다음 달 2차 접종 때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을 예정입니다.
[김 모 씨/20대, AZ 백신 2차 접종 대상자 : 병원에 있기 때문에 그래도 환자를 위해서 맞아야 된다고 생각은 하고요.]
1차 접종 때 혈전 같은 부작용이 없었다면, 20대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다시 맞으라는 것이 정부 지침입니다.
그래도 걱정이 없지는 않습니다.
[김 모 씨/20대, AZ 백신 2차 접종 대상자 : (혈전 부작용 논란이 있는데요?) 지금 많이 나타나는 일은 아닌데, 그래도 조금 무섭기는 합니다.]
[박 모 씨/20대, AZ 백신 2차 접종 대상자 : 저같이 1차 접종을 맞았을 때 큰 이상이 없었다면 2차까지 맞아도 큰 문제는 없지 않을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고 혈전 부작용이 없었다면 두 번째 접종 때도 혈전 가능성이 매우 낮을 것으로 예측됩니다.
면역 반응에 의한 혈전은 백신의 특정 물질에 민감한 사람에게서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1차와 다른 백신을 맞을 경우 예방 효과가 더 커질지, 아닐지는 검증되지는 않았습니다.
유럽 일부 나라들은 우리와 방침이 다릅니다.
영국은 30세 미만, 독일은 55세 미만은 처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더라도 2차 접종은 다른 백신을 접종하기로 했습니다.
접종 간격을 충분히 둔다면 백신을 바꿔 맞아도 안전하다는 것이 입증됐기 때문입니다.
또 1번만 맞아도 어느 정도 예방 효과가 있기 때문에 굳이 혈전 위험성을 감수하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다시 맞을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우리와 달리 여러 종류의 백신을 더 많이 확보했기에 가능한 선택이기도 합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영상편집 : 조무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