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손대지 않고 생각만으로 전자기기를 다룰 수 있다면 어떻게 될까요? 전기자동차 테슬라의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가 원숭이 뇌에 컴퓨터 칩을 심어 생각만으로 비디오게임을 하는 실험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박원경 기자입니다.
<기자>
원숭이가 조이스틱을 움직여 네모 안에 공을 넣는 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조이스틱은 컴퓨터와 연결돼 있지 않습니다.
원숭이가 뇌 신호를 통해 게임을 조종하고 있는 겁니다.
[원숭이가 집중해서 전적으로 자신의 의지로 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마법이 아닙니다.]
테슬라의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공동창업한 뉴럴링크라는 업체는, 6주 전 원숭이의 운동신경을 제어하는 뇌에 2개의 컴퓨터 칩을 심었습니다.
빨대로 원숭이가 좋아하는 음료를 주며 비디오 게임을 학습시켰는데, 게임을 하는 동안 뇌에서 발생하는 신경 정보를 컴퓨터 칩을 통해 외부 장치로 보내 데이터화했습니다.
[신체 활동을 관장하는 원숭이 뇌에서 발생하는 2,000개 이상의 신호를 이식된 칩을 통해 기록합니다.]
이후 원숭이가 스틱을 잡지 않더라도 뇌에서 발생한 신경 정보만으로 게임을 조종할 수 있게 된 겁니다.
일론 머스크는 뉴럴링크의 기술로 하반신 마비 환자를 다시 걸을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인간 두뇌에 이식할 칩을 개발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였습니다.
[일론 머스크 (지난해 8월) : (뇌에 이식된) 칩은 건강 상태를 모니터하고, 심장마비나 뇌졸중, 기타 질환의 가능성을 미리 경고하고, 생각만으로 음악을 재생할 수 있습니다. 휴대전화가 머릿속에 들어간 것과 같습니다.]
인간의 두뇌에 컴퓨터 칩을 심겠다는 일론 머스크의 프로젝트가 장애나 퇴행성 질환을 극복하는 획기적 방안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화면제공 : 뉴럴링크, 영상편집 : 조무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