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코라 반도에서 촬영된 영상입니다.
뭔가가 거의 완벽한 원을 이루며 빙글빙글 돌고 있습니다.
작은 점처럼 보이는 생명체가 빠르게 움직이는데 바로 순록 떼입니다.
러시아의 한 사진작가가 셀 수 없이 많은 순록이 소용돌이처럼 회전하는 모습을 드론으로 촬영했는데요.
이 현상은 순록들이 천적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 하는 행동으로 '순록의 태풍'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한 가운데인 '태풍'의 '눈'쪽에는 새끼와 암컷이 자리해 최고 시속 80㎞에 달하는 속도로 달리는 수컷들의 보호를 받는 겁니다.
이번에 포착된 순록의 태풍 원인은 곰이나 늑대 같은 포식자가 아니라 사람 때문이었다고 하는데요, 수의사가 탄저병 예방 접종을 하려던 참이었는데 낯선 사람에게 위협을 느낀 순록 떼가 '순록의 태풍'을 만든 겁니다.
누리꾼들은 "오른쪽으로 돌까? 왼쪽으로 돌까? 헷갈리면 큰일 나겠어요!", "이렇게 멋지게 암컷과 새끼를 지키다니 수컷 순록 감동이네요!"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화면출처 : lev fedoseye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