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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던 트럭에서 추락…터널 안에서 연쇄 추돌

<앵커>

고속도로 지하차도에서 달리던 대형 트럭 조수석 문이 열리고 갑자기 한 여성이 차 밖으로 떨어졌습니다. 뒤따르던 차들이 잇따라 부딪히고 떨어진 여성과 다른 운전자 1명이 크게 다쳤는데요.

자세한 내용 김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소형 트럭 운전석이 심하게 찌그러져 아예 대형 트럭 밑으로 말려 들어갔습니다.

추돌이 일어난 뒷부분까지 성한 곳이 없습니다.

오늘(8일) 오전 9시쯤 인천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청라국제지하차도 안에서 트럭 3대가 잇따라 부딪히는 사고가 났습니다.

가운데 차로를 달리던 25톤 트럭 조수석에서 한 여성이 갑자기 도로 위로 떨어졌는데 그 직후 트럭이 급정거했고 뒤따르던 1톤 트럭이 미처 속도를 줄이지 못해 들이받은 겁니다.

이어 같은 차선을 달리던 4.5톤 트럭까지 연거푸 추돌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1톤 트럭) 차가 찌그러져서, 차 밖으로 사람 모습이 안 보이고 (운전자) 손만 이렇게 나와 있는 게 보일 정도로….]

이 사고로 조수석에서 떨어진 30대 여성 A 씨와, 1톤 트럭 운전자 60대 남성이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습니다.

A 씨는 25톤 트럭 운전자의 딸이었습니다.

여성의 아버지는 우울증을 앓고 있던 딸이 갑자기 조수석 문을 열더니 차 밖으로 뛰어내렸다고 진술했습니다.

[견인차 기사 : (사고 현장에서) 아버지가 말하는 것은 '딸이 우울증이 있어서 (집 밖에 나가려고) 며칠 전부터 차에 태우고 다녔다', 그러더라고요.]

경찰은 25톤 트럭의 연식이 오래돼 빠른 속도로 주행할 때 문이 열리지 않게 하는 기능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내부 블랙박스가 없어 A 씨가 차량 밖으로 떨어진 경위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고속도로순찰대는 이 사고를 교통사고가 아닌 안전사고로 보고 관할 경찰서 형사과로 사건을 인계할 방침입니다.

(영상편집 : 이홍명, CG : 류상수, 화면제공 : 송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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