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낮에 카페에서 한 남성이 모르는 여성을 마구 폭행하고 달아나는 일이 있었습니다. 여성이 기절했는데도 폭행을 멈추지 않았는데, 여성은 광대뼈가 골절될 정도로 크게 다쳤습니다.
TBC 남효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5일 대구 시내 한 카페입니다.
카페 문을 열고 들어온 남성이 갑자기 여성들이 앉아 있는 자리에 다가와 가방을 치우고 앉습니다.
놀란 여성이 항의하자 남성은 소리를 지르며 욕설을 퍼붓기 시작했습니다.
[피해여성 : '짐을 치워달라고 하시면 치워 드릴게요'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벌컥 화를 내기 시작하고, 욕설을 하고 소리를 지르고….]
자리에서 일어난 남성은 의자를 발로 차고 위협하며 갑자기 주먹으로 여성의 얼굴을 내리칩니다.
여성이 쓰러져 기절했지만 얼굴을 두 차례 더 가격했습니다.
[피해여성 : 저는 한 대 맞은 기억밖에 없어요. 기절을 몇 초간 했었나 봐요. 나중에 영상을 확인하니까 두 번째 세 번째 가격을 할 때에는 제가 기절해서 맥을 못 추니까 제 어깨를 잡고 그렇게 가격을 하더라고요.]
여성을 수차례 폭행한 뒤 이 남성은 곧바로 커피숍을 빠져나와 바깥에 세워뒀던 자전거를 타고 도주했습니다.
대낮 도심 카페에서 2분도 채 되지 않는 짧은 순간에 벌어진 무차별적인 폭행사건.
광대뼈까지 골절된 피해 여성은 평범한 일상에서 언제든 이런 일을 당할 수 있다는 생각에 외출하기조차 무섭다고 하소연합니다.
[피해여성 : 좀… 나가기 무서워요. 사람이 많은 곳이라고 안전한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고….]
경찰은 확보한 CCTV 영상을 토대로 폭행을 가한 남성을 찾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