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간으로 1일 미국 ABC 등 외신들은 펜실베이니아주 루체른 카운티에 사는 8살 잭슨이 동생 레일라를 구할 수 있었던 특별한 이유를 소개했습니다.
최근 남매의 아버지 뎀지 씨는 남매와 차를 타고 미용실로 향했습니다. 가는 길에 패스트푸드점에 들러 아이들 간식으로 치킨 너겟을 사줬고, 뒷좌석에 앉은 남매는 사이좋게 치킨 너겟을 나눠 먹었습니다.
그런데 잠시 후 잭슨이 "아빠, 차 좀 세워주세요. 레일라가 숨을 못 쉬어요"라고 다급하게 소리쳤습니다. 치킨 너겟이 목에 걸려 위험한 상황에 처한 겁니다.
깜짝 놀란 뎀지 씨가 차를 대는 사이, 잭슨은 망설임 없이 레일라의 몸을 앞으로 기울인 뒤 등을 힘껏 두들겼습니다. 그러자 머지않아 레일라 입에서 작은 치킨 너겟 조각이 튀어나왔습니다.
딸이 무사한 것을 확인한 뎀지 씨는 아들에게 어떻게 곧바로 대처할 수 있었느냐고 물었습니다. 잭슨은 "제가 좋아하는 TV 프로그램에서 기도가 막혔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설명해줬어요"라고 답해 뎀지 씨를 또 한 번 놀라게 했습니다.
잭슨이 즐겨 보는 프로그램은 2019년부터 어린이 채널 '니켈로디언'에서 방영된 '임시 선생님(The Substitute)'이었습니다. 잭슨은 해당 프로그램에서 미국의 프로레슬링 선수이자 배우 존 시나가 심폐소생술 등 다양한 응급처치법을 알려주는 장면을 눈여겨봤다가, 동생이 위기에 놓였을 때 빠르게 실천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사연이 알려지자 출연자인 존 시나는 직접 영상 편지를 보내 잭슨을 칭찬했습니다. 존 시나는 "네가 동생을 구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주 감동했단다"라며 "아는 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데는 큰 용기가 필요하단다. 우리 모두의 영웅이 되어줘서 고맙다"고 말했습니다.
잭슨은 "동생이 이상한 소리를 내서 보니 얼굴이 보라색이 되어 있었다.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걸 알아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하면서 "다른 사람도 아닌 동생의 생명을 구할 수 있어 기뻤다"고 말했습니다.
잭슨의 어머니 크리스틴 씨는 "TV를 너무 많이 보는 것은 좋지 않지만, 교육적인 프로그램이라면 허락해왔다. 그게 이런 식으로 도움이 될 줄은 몰랐다"며 아들을 대견해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Matt Dempsey', 'Kristen Durso' 페이스북, 'Nickelodeon UK'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