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경찰서는 살인 혐의를 받는 25살 남성 김 모 씨가 미리 준비해 범행했는지도 들여다보고 있으며 프로파일러 투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경찰은 피해자인 큰딸 A 씨의 직장동료로부터 "범행이 23일인데 바로 다음 날인 24, 25일이 마침 A의 쉬는 날이어서 출근하지 않은 걸 미처 의심하지 못 했다"는 참고인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동료는 또 경찰 조사에서 "휴일이 규칙적이지 않은 직장인데 일부러 쉬는 날을 골라 범행한 건 아닌지 의심스럽다"는 취지의 진술도 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동료 B 씨는 오늘(2일) SBS와의 인터뷰에서 "너무 교묘하게 딱 맞아떨어져 이상하다"며 "만약 (범행 다음 날인)24일이 출근일이었다면 '평소에 안 그러던 애가 무슨 일이지?'하고 집에 가봤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23일 아파트에 침입해 세 모녀를 살해한 김 씨는 범행 직후부터 줄곧 아파트에 머물다가 연락 두절을 수상히 여긴 큰딸 친구들의 신고로 이틀 만에 범행 현장이 발각되며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집에 머물던 이틀 동안 소셜미디어 메시지와 전화통화 기록 등을 삭제해 증거를 인멸하려 한 정황을 확인했습니다.
또 경찰은 김 씨와 만난 적이 있는 지인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김 씨가 별것 아닌 일에도 순간적으로 과하게 화를 내는 모습을 보였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세모녀 사건 피의자](http://img.sbs.co.kr/newimg/news/20210402/201536600_1280.jpg)
이에 경찰은 서울경찰청 소속의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진술을 분석하고 거짓말탐지기 조사와 사이코패스 검사도 동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해 내일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다음 주중에 신상공개를 위한 심의위원회를 열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