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한인 여성이 흑인 여성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인을 향한 인종차별적인 발언이 있었다는 증언도 전해졌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7일 오후 한인 여성 김 모 씨가 운영하는 미용용품점에 여성 5명이 들어왔습니다.
김 씨 측은 이들이 가발 전시대를 쓰러트리며 행패를 부렸고, 김 씨가 "나가달라"고 요구하고 경찰을 부르자, 이후 얼굴 등을 때리기 시작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여성들이 "아시아인들이 흑인 용품을 팔아선 안 된다", "조그만 아시아 여자가!" 하는 등의 인종차별적 발언도 퍼부었다고 전했습니다.
김 씨는 코뼈가 부러져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김 씨 측은 설명했습니다.
해리스 카운티 검찰청은 이번 사건에 연루된 두 여성을 폭행 등 혐의로 기소했고, 휴스턴경찰서는 인종범죄 가능성을 열어 두고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기소된 한 흑인 여성은 지역 방송과 인터뷰에서 자신들이 가게에 들어선 뒤 흑인이라는 이유로 가게 주인이 자신들을 따라다니며 감시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구성: 민경호, 편집: 차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