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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방송인 레노, 개고기 문화 조롱 뒤늦게 사과

미 방송인 레노, 개고기 문화 조롱 뒤늦게 사과
한국 개고기 식문화를 습관적으로 조롱해온 미국의 방송 진행자 겸 코미디언 제이 레노가 오랜 기간 반복한 아시아계 비하성 발언을 "분명한 잘못"이라고 시인하고 사과했습니다.

레노는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미디어 감시단체 '미디어 액션 네트워크' 인터뷰에서 "마음속으로 잘못된 줄 알고 있었다"며 문제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고 시카고 트리뷴 등이 보도했습니다.

레노는 한인 여성 4명을 포함해 아시아계 6명 등 모두 8명의 목숨을 앗아간 애틀랜타 총격사건을 계기로 미국 전역에서 아시아계 혐오 반대 시위가 촉발된 뒤 이런 입장을 밝혔습니다.

매체 버라이어티는 2019년 12월 레노가 그해 NBC 경연프로그램 '아메리카 갓 탤런트' 녹화 현장에서 또다시 한국의 개고기 식문화를 조롱하는 발언을 해 제작진 일부를 불쾌하게 만들었다고 보도했습니다.

당시 초청 심사위원으로 녹화 현장에 간 레노는 이 프로그램의 제작 프로듀서이자 심사위원인 사이먼 코웰이 반려견들과 함께 있는 사진을 보고 "한식당 메뉴판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이라고 말했습니다.

레노는 이번 인터뷰에서 "무해한 농담이라 생각했었다"며 "나는 우리의 적인 북한 놀리기를 좋아했고 대부분 농담이 그렇듯 내 농담도 사실에 기반을 두고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마음 속으로는 잘못된 줄 알면서도 대부분 농담을 받아들이지 못한 사람들의 잘못이라는 입장을 취해왔다"고 털어놨습니다.

레노는 이어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내 사과를 받아주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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