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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있던 7세 소녀, 미얀마 군부 무차별 사격에 사망

<앵커>

미얀마 군경의 무차별 사격에 시위와 상관없는 아이들까지 희생되고 있습니다. 어제(23일)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최소 261명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지 시간 23일 미얀마 제2도시 만달레이에서 7세 소녀 킨 미요 칫이 복부에 총상을 입고 숨졌습니다.

발포 당시 이 소녀는 집 안에서 아버지의 무릎 위에 앉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얀마 군경의 밤낮 가리지 않은 무차별 사격으로 반쿠데타 시위와 아무 상관이 없는 어린이들까지 희생되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만달레이에서 숨진 최소 8명 중에는 집 문을 잠그다 가슴에 총을 맞고 숨진 14살 소년도 있었습니다.

[14세 소년 어머니 : 내 아들은 문을 잠그려고 했었다고요. 내 아들이 죽었습니다. 마음이 무너집니다.]

군부 학살에 대한 전 세계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미얀마 군정은 군경 중에서도 희생자가 나왔다며, 시위대가 평화적이지 않아서 강경 진압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책임을 돌렸습니다.

[조 민 툰/군정 대변인 : 테러리스트와 무장한 사람들을 막기 위한 경찰관들의 진압으로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미얀마 인권단체에 따르면 어제까지 확인된 사망자만 최소 261명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과 유럽 등이 군부 관리들의 자산 동결 등 제재를 확대하고 있지만, 미얀마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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