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세계 무역로' 수에즈 운하 가로막은 초대형 배

한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이집트 수에즈 운하에서 멈춰서 수로를 오가는 수많은 선박의 운항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일간 가디언, 블룸버그 통신 등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지중해와 홍해를 연결하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수로 중 하나인 수에즈 운하는 길이가 120마일(약 190km)에 달합니다.

아프리카 대륙을 우회하지 않고 곧바로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해 글로벌 교역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보도에 따르면 타이완 소유, 파나마 선적의 '에버그린'이라는 이름의 컨테이너선이 이날 수에즈 운하에 멈췄습니다.

폭 59m, 길이 400m의 22만 t 크기 초대형 컨테이너선인 '에버그린'은 중국에서 출발해 네덜란드 로테르담으로 향하는 중이었습니다.

그러나 수에즈 운하를 가로막으며 멈춰 섰고, 이에 수로가 막히면서 수많은 배들이 운항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하루에만 수십 대의 대형 컨테이너선이 수로를 오가는 만큼 '에버그린'이 다시 움직이지 못하면 글로벌 교역에 큰 혼란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가디언은 이집트 당국이 예인선과 굴착기 등을 보내 이 배를 다시 띄우려 노력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사진=트위터 캡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