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사평론가 고현준의 뉴스딱 시간입니다. 오늘(2일) 첫 소식은 어떤 소식인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영국에서 전해진 소식입니다. 도심 한가운데서 2차 대전 당시의 것으로 추정되는 무게 1톤 가량의 폭탄이 발견돼서 현장에서 폭파 해체됐습니다. 그 화면 함께 보시죠.
고요해 보이는 한 마을에서 시커먼 연기가 솟구칩니다. 지난달 26일 영국 남서부 도시 엑서터의 한 대학 캠퍼스에서 2차 대전 당시 나치군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이 되는 폭탄이 발견됐습니다.
무게가 1톤 정도인 데다 다른 곳으로 이동시키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폭파시키기로 한 것인데요, 경찰과 군 당국은 학생들과 인근 2천600여 가구 주민들에게 폭파 해체를 위한 사전 대피령을 내린 상태였습니다.
폭탄이 터지자 엄청난 굉음과 함께 연기와 잔해가 하늘 높이 솟아올랐는데, 이 폭발음은 10km 떨어진 지역에서도 들릴 정도였다고 합니다.
폭파 과정에서 일부 주택에 폭탄 잔해물이 떨어지면서 유리창이 깨지거나 지붕이 파손되는 등의 피해를 입은 주택들도 적지 않았다고 합니다.
<앵커>
꽤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 이 폭탄의 위력은 여전하네요. 그래도 큰 사고 없이 발견돼서 잘 처리돼서 다행인 것 같습니다. 두 번째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두 번째 소식입니다. 코로나19로 미국 법정에서도 화상 재판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데요, 한 의사가 환자를 수술하는 도중에 카메라를 켜두고 법원 질문에 답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달 25일 성형외과의사인 스콧 그린 씨는 캘리포니아 고등법원에서 열린 교통법규 위반 재판에 화상으로 출석했습니다.
그런데 재판에 참석한 그린 씨의 복장을 보고 법정이 크게 술렁였습니다. 수술복을 입고 있었기 때문인데요, 옆에서는 의료기기가 작동하는 소리까지 들렸습니다.
깜짝 놀란 법원 관계자들이 "수술실에 있는 것 같은데 재판이 가능하겠느냐"고 물었고, 그린 씨는 "수술실에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재판을 받을 수 있다", "다른 외과의사도 있다"며 재판 강행을 주장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판사가 "환자의 수술이 걱정된다"며 "다른 날로 연기하자"고 말했고, 그린 씨도 뒤늦게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제안을 받아들였지만, 비난의 목소리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아니, 뭐 이 의사에 대한 처벌 여부 이런 것을 떠나서 의사로서의 기본적 소양이 좀 부족해 보입니다.
<고현준/시사평론가>
어떤 상황이었든 간에 그 수술실에 있었던 환자의 생명과 안전이 가장 우선돼야 되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앵커>
오늘 마지막 소식은 어떤 소식인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마지막 소식입니다. 어제 SNS상에서는 편의점에서 자기 아들에게 먹을 것을 사준 고마운 여학생을 찾는다는 어머니의 글이 온종일 화제가 됐습니다.
지난 28일 두 아들의 어머니임을 밝힌 A 씨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습니다. 남편과 사별하고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사는 형편인데, 아이가 편의점에서 컵밥과 참치캔 등을 고르다 보니 돈이 모자랐다고 합니다.
그때 한 여학생이 나타나서 즉석 카레와 과자까지 얹어서 5만 원 어치를 계산해줬다고 하는데요, 퇴근하고 돌아온 아이의 어머니는 이 이야기를 듣고 SNS에 글을 올렸습니다.
월급이 나오면 돈을 갚고 싶다며 감사 인사와 함께 이 여학생을 찾은 것인데요, 이 글이 화제가 되자 사연 속 여학생이 댓글을 남겼습니다.
감사하다고 해주니 오히려 자기가 더 감사하다며 아이가 상처받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고, 이웃 주민으로서 최대한 챙겨주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누리꾼들은 여학생의 마음 씀씀이가 기특하다며 모두 행복하길 바란다는 글들을 남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