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백범 김구 선생의 새로운 사진 두 장이 중국에서 발견됐습니다. 광복 직후 군중의 환영 속에 대규모 광복군을 공개 사열하는 모습이 담긴 건 처음인데요.
베이징에서 김지성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중국 상하이도서관에서 발견된 사진입니다.
1945년 발간된 '승리'라는 중국 잡지에 실린 것인데, 백범 김구 선생이 환영 인파 속에 꽃다발을 목에 걸고 있습니다.
대형 태극기를 든 광복군 대원 수십 명이 길게 도열한 사진도 있습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석이자 군 통수권자였던 김구 선생이 광복군을 사열하는 장면입니다.
사진이 찍힌 곳은 상하이 공항으로, 광복 당시 충칭에 머무르던 김구 선생은 1945년 11월 5일 중국 정부가 제공한 비행기를 타고 상하이에 도착했습니다.
도착 환영식에는 한국인뿐 아니라 중국인 수천 명이 몰렸습니다.
김구 선생이 군중 속에서 대규모 광복군을 사열하는 모습이 공개된 것은 처음입니다.
이전까지 발견된 김구 선생의 광복군 사열 사진은 단 한 장뿐, 광복 직전인 8월 7일 미국 첩보부대와 함께 국내 진공 작전을 준비하던 광복군을 비밀리에 방문했을 때 사진이 유일했습니다.
[한시준/독립기념관장 : 광복군과 (김구) 주석의 만남이나 광복군들의 모습이 대외적으로 공개된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습니다.]
김구 선생은 그해 상하이를 거쳐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백범 김구 선생 : 우리 전 민족이 나가는 길에 어떤 나라나 어떤 민족이 우리의 앞길을 방해한다면…]
김구 선생의 사진이 '승리'라는 중국 잡지에 실린 것은 중국인들도 김구 선생을 승전의 주요 인물로 여겼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영상취재 : 마 규·유 요, 영상편집 : 김종태, CG : 최진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