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이스탄불의 한 화재현장에서 어린이 4명이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불이 난 집안에서 엄마가 아이들을 창밖으로 던졌고, 주민들 여럿이 이불로 아이를 차례차례 받아냈습니다.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창문 밖으로 한 아이가 보이는가 싶더니 아래로 떨어집니다.
이어 다른 아이도 창문 밖으로 떨어집니다.
집안에서 불이 나면서 밖으로 나갈 수 없게 되자 엄마가 아이들을 창문을 통해 탈출시킨 것입니다.
3층 창문 아래에서는 주민들이 힘을 합쳐 담요를 이용해 아이들을 하나씩 받아냅니다.
이렇게 모두 4명의 아이들이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메흐메트 아뀐/ 구조 참여 주민 : 아이들을 창문으로 탈출시키라고 엄마에게 알려주고 곧바로 담요를 이어서 안전망을 만들었습니다.]
[젬 보이라즈/구조 참여 주민 : 아이를 둔 부모라면 누구라도 나섰을 겁니다. 정말 절박했어요.]
아이들은 대기하고 있던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졌고 다행히 별다른 부상은 없었습니다.
엄마도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긴박한 순간, 절박한 엄마의 구조 요청에 이웃 주민들이 힘을 합쳐 응답하면서 기적을 만들어냈습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