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재 경찰에서 내부 감찰을 받고 있는 전 서울 강남경찰서장을 둘러싼 추가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마스크 구하기가 다들 힘들었던 지난해에 수사 과정에서 확보한 마스크를 약사였던 자신의 부인한테 넘기려 했다는 의혹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홍영재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지난해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마스크 불법 유통 관련 수사를 대대적으로 진행했습니다.
마스크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자 불법행위가 난무한 데에 따른 것입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식약처 허가를 받지 않은 불법 마스크를 대량 적발했습니다.
당시 지능범죄수사대장은 강남경찰서장에서 어제(25일) 직위해제된 박 모 총경이었습니다.
그런데 박 총경이 당시 부하 직원을 시켜 약사인 자신의 아내에게 확보한 마스크를 넘기라고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경찰청 감찰담당관실은 "박 총경 감찰 내용에 마스크 관련 의혹도 포함됐다"며 마스크를 빼돌려 부당수익을 얻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아직 감찰 중일 뿐이며 수사 단계는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박 총경은 사실관계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마스크 수사를 맡았던 것으로 알려진 담당 팀장도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박 총경은 이 외에도 근무시간에 술을 마시고 여직원에게 술자리 동석을 강요했다는 의혹과 경찰대 동기인 모 법무법인 대표 변호사와 유착 관계가 있다는 등의 비위 투서가 접수돼 대대적인 감찰을 받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 CG : 이종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