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에서는 방역조치가 완화되면 음주 교통사고가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는데요, 최근 수도권에서 밤 10시까지로 영업시간이 늘어나 경찰이 음주 단속에 나섰습니다. 지난 밤사이에만 22건이 적발됐습니다.
최선길 기자가 단속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젯(23일)밤 서울 신사역 사거리, 단속을 시작한 지 30분 만에 한 남성이 적발됐습니다.
10분 가까이 경찰관과 승강이한 끝에 음주측정기를 불었습니다.
혈중 알코올 농도 0.048%로 면허정지수치가 나왔는데 확인해보니 무면허 상태였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음주운전이 의심되는 또 다른 차량은 단속에 불응해 도주하기도 했고 단속이 끝날 무렵인 밤 10시 50분쯤 적발된 한 여성은 면허취소수치인 0.08%를 훌쩍 넘는 0.094%가 나왔습니다.
[음주운전 단속 경찰관 : 더 세게 부셔야 돼요. 좀 더더더….]
서울경찰청은 어젯밤 일제 단속 결과 면허취소 8건·정지 14건 등 모두 22건이 적발됐다고 발표했습니다.
경찰은 지난해 방역조치가 완화됐던 시점 3번을 분석해보면, 완화 시점부터 2주 동안 서울에서 음주운전 사고가 14%에서 26%까지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지난 15일부터 수도권 음식점 등의 영업시간이 밤 10시까지로 1시간 늘어나면서 다시 음주 사고 증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정남/서울 강남경찰서 교통과장 : 코로나 방역 관련해서 최근에 비접촉식 음주감지기가 개발돼서 음주운전 사고 폐해를 예방하고자 미연에 단속을 시행하게 됐습니다.]
서울경찰청은 코로나19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유지되는 가운데도 음주운전이 의미 있게 줄어들지는 않고 있다며 동승자 방조 여부도 수사하는 등 다음 달까지 주 2회 정도 음주 운전 일제 단속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