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로 규정한 하버드대 램지어 교수의 역사 왜곡 논문은 여러 가지인데요, 여기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이름이 있습니다. 일본의 한 대학에서 일본 역사를 가르치는 '제이슨 모건'이라는 미국인 교수입니다.
과연 어떤 사람인지, 뉴욕 김종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하버드 램지어 교수가 조언에 감사드린다며 자신의 논문에 적은 명단에 제이슨 모건이라는 이름이 보입니다.
2년 전 발간한 또 다른 위안부 관련 논문에도, 재일교포 차별은 재일교포의 탓이라는 논문에도, 빠짐없이 제이슨 모건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돼 있습니다.
제이슨 모건은 미국서 태어나 동아시아 역사를 전공한 뒤 현재는 일본 레이타쿠 대학교수인 인물로, 취재진은 그가 2년 전 캐나다에서 한 강연 영상을 찾았습니다.
위안부가 허구라는 일본 학자들의 연구 결과가 거짓일 리 없다고 주장합니다.
[제이슨 모건/일본 레이타쿠 대학 교수 : 일부 세력들은 일본 학자들이 '위안부는 허구'라는 주장을 허위로 만들어냈다고 공격합니다. 그런 일은 불가능합니다. 왜냐하면, 일본 학자들은 극도로 조심스럽고 양심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직접 연구해 봐도 위안부는 다 거짓말이라고 강조합니다.
[제이슨 모건/일본 레이타쿠 대학 교수 : 20만 명의 '성 노예'가 일본 군인들에 의해 강제로 끌려갔다. 그런 일은 절대 벌어진 적이 없습니다. 완전히 가짜이고 거짓말입니다.]
일본 극우세력 단체의 연구원으로도 재직 중인 모건은 자신의 연구를 비판하는 미국 역사학계도 공격합니다.
[제이슨 모건/일본 레이타쿠 대학 교수 : 만약 표현의 자유를 누리고 싶으면 일본 같은 나라로 가십시오. 저는 일본에서는 자유를 느낍니다. 반면 (제 고향인) 미국에서는 그러지 못합니다.]
모건 교수가 역사가 아닌 경제법 전공인 램지어 교수에게 자문을 하고 자료 제공을 하는 방식으로 일본 극우 세력의 이념을 미국에서 논문으로 출간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김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