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일간 스트레이츠타임스, 영국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5시41분 싱가포르의 번화가인 탄종파가 도로에서 흰 BMW 승용차가 고속으로 달리다 중심을 잃고 빙빙 돌면서 상가 건물을 들이받았습니다.
그 후 차는 등이 15초가량 깜빡이는 모습을 보인 뒤 폭발하며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다시 20초 정도 흘렀을 즈음 한 여성이 불이 난 차를 향해 빠르게 달려 나가 화염에 휩싸인 차 안으로 뛰어들었다고 스트레이츠타임스가 입수한 동영상을 토대로 전했습니다.
나중에 여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전신 80도 화상을 입었으며 차에 타고 있던 20대 남성 5명은 모두 숨졌습니다.
![불타는 자동차 애인 구하러 뛰어는 20대 여성 (사진=페이스북 갈무리, 연합뉴스)](http://img.sbs.co.kr/newimg/news/20210222/201523022_1280.jpg)
여성은 과거 스튜어디스, 가수로 활동했던 레이비 오(26) 씨로 밝혀졌습니다.
스트레이츠타임스는 오 씨가 BMW에 타고 있던 애인과 친구들을 구하려고 불타는 차로 뛰어들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오 씨의 한 친구는 언론에 "그녀는 (차의) 문을 열려고 하다가 다쳤다"며 "그녀는 애인을 구하려고 시도했다"고 말했습니다.
언론은 "오 씨의 행동은 사랑이었다"며 주요 뉴스로 보도했습니다.
오 씨는 당시 사고 장소의 길 건너 식당에 있다가 차를 향해 달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 씨가 목숨을 걸고 구하려 한 남성은 금융업계에서 일하던 약혼자 조노선 롱(29)씨입니다.
롱 씨의 부친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예비 며느리였던 오 씨에 대해 "나에게 딸과 같았다"며 죽은 아들과 오 씨가 곧 결혼할 계획이었다고 안타까워했습니다.
![불타는 자동차 애인 구하러 뛰어는 20대 여성 (사진=페이스북 갈무리, 연합뉴스)](http://img.sbs.co.kr/newimg/news/20210222/201523021_1280.jpg)
(사진=페이스북 갈무리,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