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사평론가 고현준의 뉴스딱 시간입니다. 오늘(22일) 첫 소식 전해 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첫 소식은 남미 페루에서 전해진 이야기인데요, 한 경찰관이 코로나 방역조치를 어긴 여성에게 키스를 받고 범칙금을 면제해 준 사실이 주민의 신고로 들통났습니다.
페루의 한 한적한 도로변입니다. 경찰관이 한 여성에게 다가가 범칙금을 매기려 합니다. 이 여성은 코로나19 방역 조치의 일환인 야간 통행금지를 어겼다가 적발된 상태였습니다.
한 번만 봐달라며 사정하던 여성, 갑자기 경찰관에 가까이 다가서더니 입맞춤을 시도합니다.
처음에는 얼굴을 돌리며 거부하는듯했던 경찰관, 곧 주변을 살피기 시작했고 여성과 함께 구석진 곳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결국 여성에게 입맞춤을 받고서는 범칙금을 면제해줬는데요, 이 모습은 현장을 지켜보던 한 시민이 촬영해서 언론에 제보하면서 알려지게 됐습니다.
페루 경찰 당국은 이 경찰관에 대해서 직무정지 명령을 내리고 정식 징계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앵커>
순간의 유혹을 이기지 못한 대가는 좀 클 것 같습니다. 두 번째 소식 전해 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최근 한국 주재 외국대사들이 앞치마를 두르고 직접 김치를 담그는 모습을 잇따라 SNS에 올려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초머 모세 주한 헝가리 대사와 그의 가족들인데요, 가족들이 함께 김치를 담가봤다며 갓김치, 또 오이소박이 등 각자 좋아하는 김치의 종류를 유창한 한국어로 소개도 합니다.
아이너 옌센 주한 덴마크 대사도 김치 담그는 모습을 SNS에 올리면서 김치가 맛있게 익었을 일주일 뒤가 기다려진다고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또 김치와 어울리는 음식으로 뭐가 좋은지 추천해 달라고도 했습니다.
주한 벨기에 대사관은 직원들이 김치를 담그며 단합도 다지고 아직 김치를 접해보지 못한 직원들이 김치를 알게 된 좋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최근 중국이 김장문화가 자신들의 것이라고 우기는 일 때문에 화난 분들 많으셨을 텐데요, 이번 주한 외국 대사들의 김치 홍보가 그나마 위안이 된다는 반응들도 있었습니다.
<앵커>
이렇게 외교관들의 행위는 되게 공식적인 거잖아요. 그렇다 보니까 의미가 조금 남다를 것 같아요. 마지막 소식 전해 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오늘 마지막 소식은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올해도 각 대학들이 온라인으로 졸업식을 치르고 있는데요, 대학생 10명 가운데 7명은 온라인 졸업식은 의미가 없다면서 불참 의사를 밝혔습니다.
올해 각 대학들의 졸업식 풍경입니다. 유튜브나 학교 홈페이지 등 온라인을 이용해서 학위수여식을 방송하고 있습니다.
미리 찍어둔 영상을 편집해서 송출하는 곳도 있고요. 또 생방송으로 진행하는 곳도 있습니다.
졸업 사진은 단과대 또는 학과별로 날짜를 나눠서 교내에서 간단히 이뤄지는데요, 코로나 여파로 올해도 비대면 졸업식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한 취업포털 조사 결과 대졸 예정자 10명 가운데 7명은 이런 졸업식이라면 참석하지 않겠다고 답했습니다.
비대면도 비대면이지만 코로나로 인한 청년 취업난이 가중되면서 학생들이 졸업식 참여를 꺼리게 됐다는 분석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