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사평론가 고현준의 뉴스딱 시간입니다. 오늘(19일) 첫 소식은 무엇인가요?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미국 이야기입니다. 미국 뉴저지주의 명물로 통했던 트럼프플라자호텔이 있는데요, 폭파 철거됐습니다.
34층짜리 거대한 건물이 순식간에 무너지는 모습입니다. 현지 시간으로 17일, 뉴저지주 애틀랜틱시티에 있는 트럼프플라자호텔앤카지노가 다이너마이트 3천 개를 이용해서 철거되는 모습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부동산 사업가 시절이던 1984년 문을 연 이 호텔은 당시 애틀랜틱시티에서 가장 큰 호텔이었습니다.
마이크 타이슨의 권투 경기나 롤링 스톤스의 콘서트 같은 대형 이벤트가 열리면서 지역을 대표하는 명소로 자리 잡았었는데요.
하지만 자금난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09년 파산을 신청한 뒤 소유권을 잃었고 2014년 영업이 중단된 이후로는 도시의 흉물로 전락했었습니다.
철거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퇴임한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아서 이루어지다 보니까 퇴임과 함께 시작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몰락을 상징하는 예로 평가하는 사람들도 있는데요, 하지만 아틀랜틱시티시장은 철거가 트럼프 전 대통령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선을 긋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앵커>
두 번째 소식은 어떤 것을 준비했습니까?
<고현준/시사평론가>
두 번째 소식 공무원 시보떡 관련된 이야기인데요, 이 시보떡 문화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공무원 임용후보자는 처음 6개월에서 1년 정도 실무 경험을 쌓는 기간이 있는데요, 이를 시보 기간이라고 합니다.
이 시보 기간이 끝나고 동료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서 돌리는 것이 이른바 '시보떡'인데요, 실제로 인터넷에 시보떡을 검색하면 시보떡을 맞춰준다는 업체들의 홍보 글을 어렵지 않게 볼 수가 있습니다.
떡부터 쿠키, 마카롱까지 종류도 다양한데, 이 시보떡 논란이 불거진 것은 지난달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시보떡 때문에 눈물을 흘린 한 공무원의 사연이 올라오면서부터입니다.
글쓴이는 시보를 끝낸 동기가 형편이 어려워서 백설기만 하나씩 돌렸더니 옆 팀 팀장이 이를 쓰레기통에 버렸다더라며 당사자는 눈물을 흘렸다라고 전했습니다.
시보떡을 준비하기 위해서 월급의 반을 썼다는 하소연도 나오는데요, 서울 종로구는 시보떡 관행을 깨기 위해서 공무원이 떡을 돌리는 대신 구청장이 다과를 나눠주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업무보고에서도 시보떡 관행에 대한 지적이 나왔는데요,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은 관련해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보겠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시보떡, 되게 좀 이렇게 생경한 단어였어요. 그런데 이것이 고마움을 전하는 행동이잖아요. 그런데 그 행동이 조금 어떻게 보셨어요? 좀 불편하던데, 저는.
<고현준/시사평론가>
감사의 마음은 자발적으로 전하는 것이겠죠. 이것이 관행이나 무슨 의무가 되어버린다면 그 감사의 마음조차도 퇴색될 것 같습니다.
<앵커>
조금씩 변화가 있어 보이는데요, 어떻게 변하는지 한번 지켜봐야겠습니다. 마지막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오늘 마지막 소식은 수기명부만 있는 카페나 식당에 들어가야 할 때 휴대전화 번호를 적으면서도 혹시 개인정보가 유출되지는 않을까 걱정하시는 분들 많이 있는데요, 오늘부터는 휴대전화 번호 대신 개인안심번호라는 것을 쓸 수가 있습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오늘부터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하며 써야 했던 수기명부에 휴대전화 번호 대신 개인안심번호를 쓸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습니다.
수기명부에 적힌 휴대전화 번호가 외부로 유출돼서 스팸 문자나 광고 전화 등에 악용되는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서입니다.
개인안심번호는 휴대전화 번호를 무작위로 변환한 숫자 4자리, 한글 2자리로 구성된 6자리의 고유번호로 QR 발급 기관인 네이버나 카카오, 패스에서 개인정보 수집 동의 후에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처음 한 번 발급받은 뒤에는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같은 번호를 사용할 수 있는데요, 개인안심번호는 추후 역학조사에서 개인을 특정할 수는 있지만 해당 번호만으로는 연락을 할 수 없기 때문에 개인정보 오남용에 대한 우려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