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살 한 씨가 자신이 직접 가르쳐 온 초등학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돼 2년 6개월간 재판을 받아왔다고 15일 한겨례가 보도했습니다.
총 27건에 달하는 범죄사실에도, 한 씨는 아동의 의사에 따라 자연스러운 스킨십을 했을 뿐이라며 위력에 의한 추행은 없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2020년 12월 1심 법원은 한 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습니다.
당시 재판부는 "교육적으로 순응하기 쉬운 초등학생을 상대로 뽀뽀나, 입에 혀를 넣고 포옹하는 것에 피해자의 동의가 있다고 보는 것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동화 작가 한예찬, 27차례 '아동 성추행'으로 법정 구속](http://img.sbs.co.kr/newimg/news/20210215/201520714_1280.jpg)
![동화 작가 한예찬, 27차례 '아동 성추행'으로 법정 구속](http://img.sbs.co.kr/newimg/news/20210215/201520712_1280.jpg)
▲ 한 씨가 작업한 책들
한 씨는 초등학생용 판타지 역사물인 '서연이 시리즈', 아이로 돌아간 성인과 미성년자의 사랑 이야기가 담긴 '틴틴 로맨스 시리즈' 등을 썼습니다. 또한 여자 어린이를 위한 성교육 도서와, 유명 동요 '아기 다람쥐 또미'의 노랫말도 썼습니다.
![동화 작가 한예찬, 27차례 '아동 성추행'으로 법정 구속](http://img.sbs.co.kr/newimg/news/20210215/201520711_1280.jpg)
재판 소식이 알려지자 한 씨의 책을 펴낸 가문비 출판사는 오늘(15일) 대형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한 씨의 책을 모두 회수하고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누리꾼들은 "어린이를 주인공으로 '첫사랑', '로맨스', '남자친구'와 같은 키워드로 쓴 책이 한가득이다. 당장 도서관에서 폐기해야 한다", "출판사는 반품 신청을 받는 게 아니라 '전량 회수 및 폐기'해야 한다"는 등 거센 비난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한 씨는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고, 검찰도 형량이 적다고 판단해 항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가문비 출판사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