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는 자발적 매춘부라고 주장한 하버드 법대 램지어 교수가 강제동원 사실마저 부정했던 것으로 추가 확인됐습니다. 영 김 하원의원은 이런 역사 왜곡을 그냥 둘 수 없다며 진짜 역사를 미국 교과서에 담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 김수형 특파원이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램지어 교수를 소개하는 하버드 법대 홈페이지입니다.
연구 실적 소개란에는 2019년에 작성한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또 다른 논문이 나와 있습니다.
최근 문제가 된 논문의 초안으로 국제표준 간행물 번호가 붙어 있고, 다른 연구자들이 인용까지 할 수 있습니다.
이 논문은 일본군의 위안부 피해자 강제동원을 사실이 아니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매춘부들이 일본군을 따라다녔기 때문에 강제동원할 필요가 없었다고 써놨습니다.
이 논문을 본 미국 학자들은 램지어 교수가 역사적 진실을 외면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더든/코네티컷대 역사학과 교수 : 램지어 교수는 완벽하게 틀렸습니다. 많은 역사학자들은 한국인 피해자들이 납치돼 위안소로 끌려갔다는 충분한 증거를 발견했습니다.]
영 김 연방 하원의원도 램지어 교수의 역사 왜곡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영 김/미국 연방 하원의원 : 램지어 교수의 주장은 사실이 아닙니다. 사람들을 호도하는 주장이고 또한 아주 역겹습니다. 우리가 단호하게 아닌 건 아니라고 얘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 의원은 지난 2016년,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역사를 캘리포니아 교과서에 담는 교육안을 적극 찬성해 가결시켰습니다.
앞으로 연방정부 차원에서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영 김/미국 연방 하원의원 : 비극적인 사건으로 배울 수 있는 교훈을 교실에서 적절하게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아주 기꺼이 이 문제를 들고 당 지도부와 논의할 것입니다.]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해 미국 연방의회에서도 더욱 활발한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김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