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상호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후보가 고 박원순 전 시장이 롤 모델이란 취지로 글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야당에선 2차 가해라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보도에 강청완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우상호 후보가 SNS에 글을 올렸습니다.
얼마 전 박원순 전 시장의 부인 강난희 여사의 편지를 읽고 울컥했다며 박 전 시장은 자신에게 혁신의 롤모델이자 민주주의와 인권을 논하던 동지였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박원순이 우상호라는 마음가짐으로 박 전 시장의 정책을 계승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우상호/민주당 서울시장 경선후보 : 설도 다가오는데 슬픔에 잠긴 유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해서 그 메시지를 썼습니다.]
국가인권위의 박 전 시장 성희롱 인정 이후 당 대표의 사과 및 본인의 입장과도 거리가 있는 발언입니다.
판세를 뒤집고자 당내 경선에서 50%를 차지하는 권리당원의 표심을 노렸다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경쟁자인 박영선 후보는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았고 야당은 망언이라며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나경원/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후보 : 깜짝 놀랐습니다. 이번 선거가 왜 일어나게 됐는지 의미를 망각한 것은 물론이고 사실은 어떻게 보면 2차, 3차 가해를 하고 있는….]
오신환 후보는 당내 경선이 아무리 급해도 분별력은 잃지 말라며 우 후보의 사퇴를 요구했고 정의당은 뻔뻔하고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질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