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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생교 교리대로 '매일 예배'…"마스크 안 썼다"

<앵커>

종교 활동할 때 사람들 많이 모이지 말아 달라고 당국은 그동안 계속 이야기해왔지만, 이번에 확진자가 나온 영생교는 최근까지도 여러 명이 모여서 예배를 봤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신도들이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정황도 확인됐습니다.

계속해서, 홍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영생교는 지난 1981년 교주 조희성 씨가 영생교 하나님의 성회 승리제단이라는 이름으로 창설했습니다.

예수를 부정하고 영생을 믿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990년대에는 탈퇴를 시도한 대학교수를 납치, 감금하기도 했습니다.

배신자로 낙인찍은 신도를 살해해 암매장한 사건으로 교주 조희성 씨는 1심에서는 사형 선고를 받았지만, 2심에서는 범인 도피 혐의에 대해서만 유죄가 인정됐고,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2004년 사망했습니다.

영생교는 교리상 매일 정기적인 예배를 강조합니다.

영생교 교주

[조희성/영생교 교주 (2004년 사망) : 마귀가 멸하여지니까 하나님이 강하게 역사하는 승리제단 가고 싶은 마음이 지배적으로 있어 여러분들이 매일 같이 승리제단 나오시는 거죠?]

취재진이 접촉한 영생교 관계자는 매일 아침 9시, 신도들이 지하 1층 예배당에 모여 예배를 봤다고 전했습니다.

첫 확진자는 지난주에도 여러 신도들과 예배를 함께 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생교 관계자 : 예배 다 끝나고 난 뒤에 열이 난다고 그래 가지고 그날 진단을 받고 그러니까 감염이 됐다고 그런 얘기를 하는 것 같더라고요.]

종교활동 중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정황도 확인됐습니다.

[영생교 관계자 : (예배할 때 보통 마스크를 안 쓰세요?) 지금 풀리는 바람에 우리가 찬양하고 그러니까 안 쓴 거죠. 다 쓰고 (예배) 봤었는데.]

[주변 이웃 : (마스크 안 쓴 사람) 몇 명 있던 것 같아요. 자기들은 (코로나19) 안 걸린다고 이런 얘기를 하는 것 같더라고요.]

영생교 사과

영생교는 오늘(10일) 홈페이지에 올린 입장문에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방역당국의 조치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 CG : 박동수, VJ : 노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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