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간으로 지난 6일 미국 NBC 등 외신들은 매사추세츠주 사는 브래드퍼드 고티에 씨가 최근 황당한 사고를 겪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1일 밤 고티에 씨는 갑자기 쏟아진 폭설을 치우기 위해 밖으로 나섰습니다. 몇 시간이나 삽질을 하다 늦은 밤이 되어서야 집 안에 들어온 고티에 씨는 곧바로 단잠에 빠졌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 아침 일어나 눈을 마저 치우려던 고티에 씨는 몸이 평소 같지 않음을 느꼈습니다. 목이 따끔거리며 마른 느낌이 나는가 하면 가슴에 무언가가 얹힌 듯 답답했던 겁니다.
고티에 씨는 지난밤 눈을 치운 뒤 감기에 걸린 것으로 생각하고 물을 들이켰는데요, 이상하게 물을 삼킬 수가 없었습니다. 게다가 몸을 구부리면 방금 들이켰던 물이 식도를 타고 다시 입 밖으로 흘러나왔습니다. 깜짝 놀란 고티에 씨는 곧바로 병원을 찾았습니다.
엑스레이 촬영 결과를 본 의사는 경악하며 "식도 아랫부분에 무언가가 걸려 있는데 무선 이어폰인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고티에 씨는 무릎을 쳤습니다. 병원으로 출발하기 전 무선 이어폰 한 짝이 사라진 것을 깨닫고 의아해하던 참이었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고티에 씨는 응급 내시경술을 받아 무사히 이어폰을 되찾았습니다. 이어폰도 온전한 형태로 발견됐고 음질에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고티에 씨는 "음악을 크게 틀어 사라진 무선 이어폰을 찾으려고 했는데, 마침 이어폰 배터리가 다 닳아있었다"며 "만약 계획대로 음악을 틀었는데 내 뱃속에서 소리가 흘러나왔다면 나는 기절했을지도 모른다"고 털어놨습니다.
또 "요즘 TV보다 휴대전화로 드라마를 보는 습관이 생겨서 무선 이어폰을 꽂고 잘 때가 많은데, 이런 위험이 있을 줄은 몰랐다"면서 "이어폰을 꽂고 잠자리에 드는 사람들은 조심하길 바란다. 이해할 수 없는 과정으로 나와 같은 결과를 맞을 수 있다"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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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Bradford Gauthier'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