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존에 있던 곡에 자신의 매력을 더해 새롭게 연주하거나 노래할 때, '커버'란 표현을 쓰죠. 방탄소년단의 인기가 워낙 높다 보니 방탄소년단 곡을 커버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번에는 클래식 음악가들이 그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김수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소프라노 조수미 씨가 방탄소년단 뷔의 '스노우 플라워'를 부릅니다.
원곡의 감성을 살린 감미로운 노래에 팬들은 열광했습니다.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은 '전하지 못한 진심'을 연주했습니다.
방탄소년단의 음악이 클래식 음악가들도 즐겨 연주하는 레퍼토리가 된 겁니다.
'다이너마이트'가 피아노와 바이올린, 첼로의 3중주곡이 되었다가, 멜로디를 발전시킨 즉흥 연주로 마치 쇼팽의 음악처럼 서정적이고 화려한 피아노곡이 되기도 합니다.
[찰리 박 올브라이트/피아니스트 (시애틀에서 화상 인터뷰) : 저는 클래식 피아니스트지만 K팝을 즐겨 듣는데, BTS 음악은 정말 멋져서 연주해 봐야겠다 생각했죠. 그래서 제가 평소 전 세계에서 연주하는 작곡가인 쇼팽 스타일로 (즉흥 연주를) 시도했어요.]
한국인 음악가들이 방탄소년단 음악을 재해석하는 'BTS 클래시컬 시리즈'도 진행 중입니다.
지금까지 19곡을 발표했는데, 필터, 블랙스완, 봄날 등의 커버 연주가 해외에서도 화제가 됐습니다.
[목혜진/부천필하모닉 첼로 수석 : 클래식을 접할 수 있는 다리가 필요한데, 그러려면 클래식 하는 사람들이 클래식 곡만 연주해서는 그게 (부족하죠). 이런 커버 작업이 그런 (다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걸 많이 느꼈어요.]
방탄소년단의 다채로운 음악이 클래식 음악가들의 재해석으로 장르의 경계를 넘어 새롭게 태어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 VJ : 오세관, 영상출처 : 조수미·싱글즈매거진·레이어스클래식·찰리올브라 이트·아티스츠카드·피아노가이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