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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그치자 초속 17m 강풍…선별 검사소 곳곳 중단

<앵커>

하루 사이 날씨가 완전히 바뀌면서 오전에 수도권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쏟아지고 그 뒤에 거센 바람이 몰아쳤습니다. 강풍 때문에 코로나 임시선별검사소들도 일찍 문을 닫았는데요. 내일(29일)은 기온이 10도 정도 뚝 떨어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김상민 기자입니다.

<기자>

눈을 치우는 여성을 향해 빙판길에 미끄러진 승용차가 빠르게 다가옵니다.

차가 전봇대에 막히지 않았으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오늘 아침 9시 전후로 서울과 경기 등 중부지방에는 2~7cm의 눈이 쏟아졌습니다.

[이춘자/서울 마포구 : 젊은 사람은 좋은데 우리는 (이런 날씨가) 싫어요. 우리 나이 먹은 사람은 진짜 싫어요. 춥기도 하고 미끄럽고….]

눈이 그치자마자, 태풍에 가까운 바람이 불었습니다.

서울은 순간 최대 풍속 초속 17m, 제주는 초속 30m의 강풍을 기록했습니다.

서울 시내 고층 건물에서는 창문이 깨지고 신호등까지 쓰러지기도 했습니다.

하루 평균 200명 이상이 찾는 김포공항 앞 코로나 임시선별검사소도 강풍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이곳 임시선별검사소는 평일 5시까지 운영하는 곳이지만, 오늘은 2시간 일찍 문을 닫았는데요.

지금 보시는 것처럼 무거운 책상이나 난로 등을 제외하고는 천막 4동을 미리 철거해둔 상황입니다.

일부 직원만 남아 폐쇄 소식을 알지 못하고 찾아온 시민들을 돌려보냈습니다.

[서울 강서구청 담당 직원 : 바람이 많이 불다 보니까 (설문 조사하는) 종이 같은 게 날아가고, 천막은 모래주머니로 고정하고 묶어놨는데도 흔들흔들 거리고….]

강풍의 영향으로 서울 시내 53개 임시선별검사소 가운데 17곳의 운영이 중단됐습니다.

기상청은 내일 서울 아침 기온이 영하 12도를 기록하는 등, 오늘보다 10도가량 더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황인석·설민환·김남성·하 륭·이병주·최대웅, 영상편집 : 최은진, VJ : 김종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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