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방금 전해드린 리포트에서 보셨겠지만 자신의 몸보다 훨씬 큰 방호복을 입고 생활치료 센터로 가는 어린 학생의 모습은 보기가 참 안타까웠습니다. 교육시설이다 보니 이렇게 어린 학생들이 많이 감염됐는데 선교단체는 코로나로 생긴 보육의 틈을 메워주고 영어 교육까지 받을 수 있다는 부모들의 귀를 솔깃하게 하는 홍보로 이렇게 아이들을 모아놓고서는 코로나 방역에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정준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IM 선교회 대표 마이클 조의 강연 영상입니다.
[마이클 조/IM 선교회 대표 : 광주에 있는 아주 조그만 교회입니다. 아이들이 네 명밖에 없었던 이곳에… 광주 땅에서 이제는 소문이 난 교회가 되었습니다. 교육을 책임져 주는 교회, 맞벌이 부부들이 보낼만한 교회.]
이번에 집단감염이 발생한 광주의 국제학교들을 최고의 성공사례로 소개한 것입니다.
IM 선교회는 광주처럼 작은 교회를 발판으로 세력을 확장했는데, 미국식 교육으로 해외 유수 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는 이야기까지 퍼지면서 3년 반 만에 전국 단위로 급성장했습니다.
[마이클 조/IM 선교회 대표 : 10명 중에 6명 인서울합니다. 외국으로 세계 100대 안에 들어갑니다. 랭킹 100대 안에. 서울대보다 더 좋은데… 교회가 학원보다 더 잘 가르칠 수 있어요.]
IM 선교회는 이렇게 세 확장에는 열을 올렸지만 정작 방역에는 둔감했습니다.
마이클 조는 코로나19가 터진 뒤에도 좁은 공간에서 마스크도 제대로 안 쓴 채 다닥다닥 붙어 앉아 예배를 보고 뛰고 노래하는 아이들 모습을 자랑스럽게 공개했습니다.
광주를 포함해 전국 TCS 국제학교 관련 확진자가 140명을 넘어선 가운데, IM 선교회 관련 전체 감염자도 300명을 훌쩍 넘어섰습니다.